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인천의 미래비전 ‘1차 인천시민주권포럼’이 지난 17일 오후 3시 인천YMCA 2층 강당에서 열렸다.
국민주권전국회의 인천본부가 후원하고 가칭 인천시민주권포럼 준비위원회가 추진해 진행된 이날 포럼은 인천지역 시민사회 대표와 회원들, 정당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인천 미래비전을 주권자인 시민들과 함께 만들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국민주권전국회의 인천본부’ 상임의장인 김교흥 국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지금부터라도 인천은 강화에 있는 선사시대와 고려, 조선시대 등의 역사문화자산을 활용하고 우리 근현대 넘어 동아시아 역사문화자산인 조병창과 캠프마켓을 제대로 살려 나가야 한다”라며 “시민사회가 전문가들과 함께 인천의 미래 비전에 대해 고민하고 이날 행사를 꾸준히 열겠다”고 밝혔다.
첫 발표자로 나선 이희환 인천도시문화연구소장은 인천이 성장해 온 특징을 ‘시간적 압축’, ‘공간적 팽창’과 ‘분단’으로 설명하고 역대 시 정부의 도시 비전이 본질적으로 도시 기업가 중심에 입각한 성장주의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제2 도시로 성장한 인천은 기후위기시대에 성장을 넘어 내적으로 성숙한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며 서울로부터 종속을 벗어난 자·자립도시, 탄소개발도시에서 해양생태 녹색도시, 항만·공항을 통해 세계와 교류하는 국제문화도시, 제조업과 대안경제모델이 선순환되는 복지도시, 한반도와 동북아평화를 선도하는 평화도시 등을 제시했다.
이어 인하대 김천권 명예교수는 ‘21세기 동북아시대, 인천이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세계의 중심이 서구 유럽에서 미국을 거쳐 이제 중국 등 유라시아로 옮겨오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이 이 기회를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연계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할 뿐만 아니라 인력과 거버넌스를 통한 글로벌 연계를 강화하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도시브랜드로 발전시켜 나아가는 장기적 비전 수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후 인하대 정영태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 장동민 인천학회 고문이자 전 청운대 교수는 인천 발전에 있어서 여섯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관문도시에서 가치도시로, 국제협력과 외교 거점도시로, 도시재생과 원도심 균형발전, 도시의 토지이용 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재정립, 지속가능한 해양환경도시, 시민 중심의 글로벌 문화교육도시 조성 등을 제시했다.
또 박병상 인천도시생태환경연구소 소장도 기후위기는 당장의 문제라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우리가 아니라 미래세대도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포럼은 ‘1차 인천시민주권포럼’으로 매달 돌봄과 사회, 문화와 예술 등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