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지역 수출이 12% 넘게 줄었다. 지역 수출을 견인한 반도체와 승용차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인천본부세관이 17일 발표한 ‘2025년 10월 인천지역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12.1% 줄어든 50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앞선 9월 9.2% 상승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감소세다.
인천 수출 효자 종목인 반도체와 승용차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서며 수출 실적을 끌어내렸다.
인천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14.8% 하락하며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승용차 수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줄며 6개월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고차 수출이 11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지만 신차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한 탓이다.
신차의 경우 지난 7월 69.1% 증가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계속 이어왔고 10월에는 44.1% 줄었다.
반면 중고차는 10월 수출이 전년 대비 97.6% 증가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미국 수출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10월 중국 수출은 51.1% 줄며 8개월 연속, 미국은 30.6% 줄며 3개월 연속 각각 감소를 기록했다.
인천지역 10월 수입은 18.6% 감소한 47억3000만 달러로 석 달째 줄어든 가운데 무역수지는 3억1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기계류와 정밀기기(22.2%), 광물(0.7%), 화공품(9.8%) 등에서 증가했지만 반도체(-28.4%), 원유(-9.3%), 가스(-46.8%), 수송장비(-10.0%) 등은 감소했다.
한편 경인항을 포함한 인천항 10월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은 28만2000TEU로 전년 동월대비 6.0% 줄면서 넉 달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