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퇴사한 일반직 직원 15명 중 8·9급 9명(60%)
내년 1월 시행 목표로 협의 진행중

▲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직원의 직급 및 급여 체계 개선을 촉구하는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사진제공=경기도의회
▲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직원의 직급 및 급여 체계 개선을 촉구하는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사진제공=경기도의회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직원의 직급 및 급여 체계가 내년도에는 개선될 전망이다.

앞서 월드컵재단은 급증하는 이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지만 수년째 경기도의 방치로 논란이 일었다. <인천일보 2024년 2월 7일자 1면 보도>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황대호 위원장(민주당·수원3)이 13일 월드컵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3년 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던 재단 직원의 직급 및 급여 체계 개선에 대해 도 체육진흥과에 질의한 결과 내년 1월을 목표로 개선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황대호 위원장은 “도는 2024년 재단 행정사무감사 당시 올해 1월 신규 보수체계 등을 마련하겠다’라고 답변한 바 있다”라며 “하지만 현재까지 재단 직급 및 급여 체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발언했다.

이어 “이 문제는 올해로 3년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사항”이라며 “해마다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상황이 악화해왔고, 이 모든 피해는 직원들이 겪어 왔다”고 말했다.

월드컵재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 9월까지 퇴사한 일반직 직원 15명 중 8·9급 퇴사자가 9명으로 전체 60%였다. 황 위원장은 퇴사 사유로 급여 및 인사 적체로 인한 문제를 들었다. 지난해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당시에는 실제 자리에 있던 재단의 8·9급 직원들이 생활비 및 월세 등을 고려하면 저축은 물론 생계유지도 어렵다고 발언한 바 있다.

황대호 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재단 직원들이 삶을 영위하고,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게 하려고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라며 “내년이 체계가 개선되는 것은 늦어도 너무 늦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흥락 체육진흥과장은 “최근 공공기관담당관실과 구두협의를 했고 조만간 협의를 끝내 내년 1월부터 바뀐 직급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 개편안은 ▲현 8·9급 통합 ▲9급 체계에서 6급 체계로 전환 ▲감사관 신설과 본부장 직급 상향(3급) ▲실장직 1자리 추가 등이 있다.

황대호 위원장은 “이미 관련 조직개편 및 임금체계 개편안에 대해 경기도 체육진흥과와 공공기관담당관 및 재단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실제 결과가 나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며 “경기도와 재단은 직원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하게 주문한다”라고 말했다.

/최남춘·이경훈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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