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는 30일 3위 부천과 플레이오프 예정

K리그2 5위 성남FC와 4위 서울이랜드FC가 27일 오후 7시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서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한 단판 승부를 펼친다.

양 팀의 역대 전적은 성남이 4승 6무 7패로 열세다. 올 시즌도 이랜드와 상대전적은 1승 2패, 지난 시즌 1무 2패 등 최근 2년간 1승 1무 4패로 밀렸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 성남은 승점 64(17승 13무 9패), 이랜드는 승점 65(17승 14무 8패)로 승점차 1에 불과하고 두 팀 모두 확고한 장점을 바탕으로 단점이 보강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 승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다만 준PO와 PO는 단판승부로 무승부시 승부차기 없이 정규리그 상위팀이 승리하기에 성남에게는 이겨야만 한다.

▲ 성남FC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준PO 진출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성남FC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준PO 진출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은 단단하다. 정규리그에서 우승으로 자동 승격한 인천 유나이티드 FC(30실점)에 이어 최소실점(32실점)을 했다. 

게다가 성남은 최근 흐름이 아주 좋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준PO 티켓을 거머줬다. 시즌 중반 고비는 있었지만 최전방에서 맹활약하며 17골로 득점 2위를 기록한 후이즈, 허리를 담당한 프레이타스와 사무엘 등이 고루 활약해 올 시즌 무너지지 않았다. 또 선수단 내 주축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상승하고 있고, 수비진 역시 후반기 들어 조직력이 한층 견고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성남FC 풀백 신재원.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성남FC 풀백 신재원.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풀백 신재원의 활약도 크다. 윙어에서 이번 시즌 우측 풀백으로 포지션을 바꾼 신재원은 도움 9개를 기록하며 리그 최다 도움 4위에 올랐다. 상위 5명 중 수비수는 신재원이 유일하다. 이번 시즌 성남의 가장 위협적인 공격루트였다.

전경준 감독은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의 팀 컨디션과 분위기는 충분히 승리를 노릴 수 있는 수준”이라며 “원정이지만 주도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격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고 말했다.

▲ 서울 이랜드FC의 단체모습.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서울 이랜드FC의 단체모습.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랜드 역시 올 시즌 안정적인 수비 조직력과 빠른 역습을 강점으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왔다. 화력이 세다. 64득점으로 정규리그 2위 수원 삼성(76득점)과 인천(66득점)에 이어 세번째다. 

▲ 서울 이랜드FC 에울레르 선수. /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서울 이랜드FC 에울레르 선수. /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공격은 ‘에이스’ 에울레르가 이끌었다. 에울레르는 올 시즌 37경기에서 1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2 도움왕을 확정했다. 이외에도 키패스 1위(66개), 크로스 3위(64개), PA 외 슈팅 1위(54개), 드리블 4위(18개)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시즌 막판 수비 안정화도 강점이다. 3라운드 로빈 13경기에서 28득점 8실점으로 공수 균형이 맞다. 최근 10경기는 7차례 무실점을 포함해 6승 4무의 무패행진을 달렸다. 수비진의 중심에는 주장 김오규가 있었다. 최고참의 나이에도 팀 내 최다 출전시간을 기록하며 시즌 내내 수비 라인을 든든하게 지켰다. 클리어링 3위(210개), 패스 5위(2090개) 등 각종 지표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도균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줘 원하는 결과를 100% 얻었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시즌 막판 응집력이 살아나며 4위를 기록해 다행”이라며 “성남과 준플레이오프, 이어 부천과 플레이오프까지 잘 준비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승강 플레이오프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성남과 이랜드의 준플레이오프 승자는 오는 30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정규리그 3위 부천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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