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유통기업 ㈜세현홀딩스 방문
지역 당원·시민 20여명과 반갑게 인사
현장서 수산업 규제 관련 하소연 청취
조국 “할 수 있는 개선책 고민해볼 것”
23일 청주 전당대회서 최종 결과 발표

“그동안 정치 투쟁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민생·경제·복지 문제로 중심축을 옮겨가려고 합니다. 앞으로 시민들을 만나 뵙고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3일 오전 인천 중구 수산물 유통기업 ㈜세현홀딩스 앞에 모인 지역 당원과 시민 20여명이 승용차에서 내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반갑게 맞이했다.
조 전 비대위원장은 일일이 당원들 손을 맞잡으며 인사를 나누는 현장 소통 시간을 가진 뒤 간담회장으로 이동했다.
전당대회를 열흘 앞둔 이날 인천을 찾은 조 전 비대위원장은 단독 후보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상태다. 조국혁신당은 21~23일 온라인 당원 투표로 당 대표와 지도부를 선출한 뒤 23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조 전 비대위원장은 같은 날 방문 이유에 대해 “㈜세현홀딩스가 전자상거래 유통과 수출을 하고 있어 관세·검역 등 현안이 많을 것 같아 찾았다”며 “당 대표 선거운동 기간이긴 하지만 단독 후보이기 때문에 선거 의미보다는 평당원 입장으로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왔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수산업 규제에 대한 업계의 하소연이 쏟아졌다.
김현규 ㈜세현홀딩스 대표이사는 “인천은 항만도 있고 어업인도 많은 지역”이라며 “그러나 수산업 관련 법이 제정된 지 30년이 넘다 보니 현대화된 기계를 쓰면 불법이 되는 등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어 어업·수산업 발전이 더뎌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 전 비대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런 부분은 잘 몰랐다. 업계의 애로 사항을 바탕으로 국회와 정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개선책을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아직 윤석열 내란 재판이 남아 있어 정치적 투쟁도 이어가야 하지만 이제는 중심축을 민생으로 옮기려 한다”며 “전당대회 이후 당 대표와 지도부가 확정되면 서울에서 당원들이 민생 관련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조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세현홀딩스 방문에 앞서 미추홀구 도화동 편의점을 찾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의견을 청취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박물관식당에서 주민들과 점심 간담회를 진행한 뒤 인천 일정을 마쳤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는 경기 김포와 호남·영남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글·사진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