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남자 트랙 개인추발 4km B 경기 남겨…“올림픽 첫 출전 이뤄내고파”

우리나라 탠덤사이클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김정빈(경기신용보증재단)이 4일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남자 트랙 개인추발 4km B(Tandem)(선수부)에 출전해 3관왕에 도전한다.
앞서 그는 개인도로 독주 19km B(선수부)에서 26분6초617로, 개인도로 83km B(선수부)에서 2시간20분7초07로 1위를 차지해 2관왕을 달성했다.
남은 경기인 개인추발 4km의 국내 최강자는 김정빈이다. 그는 41회 대회부터 이 부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이때문에 이번 대회 3관왕은 무난할 전망이다. 3관왕이 되면 지난 대회에 이어 2년 연속이 된다.
김정빈은 “윤중헌 파일럿과 같이 세계적인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하는지 보고 그걸 도입해 훈련했는데 결과가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관왕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장애인체육회와 경기도장애인사이클연맹이 새로운 자전거를 지원했는데 그 자전거로 좋은 성적을 거둬 좋았다”며 “또 지난 9월부터 경기신보 소속인데 그곳에서도 지원받았는데 입사 후 첫 대회에서 금메달로 보답할 수 있어 기쁘고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정빈 선수는 중학생 시절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고 스무 살 초반부터 시력을 잃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활력을 찾기 위해 스포츠에 도전했다. 시각장애인 구기종목인 ‘쇼다운’을 시작으로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역도 등 다양한 종목을 거쳐 2016년부터 탠덤사이클을 시작했다. ‘탠덤사이클’은 시각장애인 사이클 종목으로 비장애인 선수(파일럿)가 앞에 시각장애인 선수가 뒤에 앉아 함께 페달을 밟는 2인 1조 경기다.
2018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후 국내 최강자를 유지한 그가 2023년 항저우 아시안 패러 게임에서 탠덤사이클 부분 3관왕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서도 실력을 입증했다. 우리나라가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사이클 부문 3관왕은 처음이다.
그는 이번 3관왕을 발판으로 성장해 내년 나고야아시안게임에서 메달획득, LA올림픽 출전까지 노리고 있다. 탠덤사이클 부문에서 올림픽 출전이 아직 없다.
그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어 계속 성장하고 있어 아무래도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에서 3관왕을 했기에 나고야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을, LA올림픽은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탠덤사이클 부분에서 올림픽에 나간 적이 없어 제가 그걸 최초로 이뤄내는 선수가 되고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