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중구 신흥동에 가수 송창식 이름을 딴 노래 거리를 조성하자는 시민들 제안이 인천시에 전달됐다. 유정복 시장은 시민 의견을 정책에 활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시는 13일 시청 소접견실에서 열린 시민소통시장실 행사에서 송창식 노래거리 조성 추진위원회로부터 시민 4812명이 참여한 서명부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가수 송창식은 1947년 중구 신흥동에서 태어나 신흥초와 인천중학교를 졸업했다. 1967년 데뷔 이후 ‘담배가게 아가씨’, ‘고래사냥’, ‘우리는’, ‘토함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추진위원회 대표를 맡고 있는 조용주 변호사는 “이번 제안은 가수 송창식 선생에 대한 헌정을 넘어 도시재생과 관광 활성화, 지역 문화 진흥, 도시 이미지 향상 등 네 가지 가치를 함께 실현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많은 시민 공감을 바탕으로 인천 문화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접수된 서명부를 관련 부서로 전달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시민 4800여명 뜻을 모은 이번 제안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인천의 소중한 문화 자산을 보존하고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새로운 명소를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 의지가 담겨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인천이 시민과 함께 제2의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