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신작 라인업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김은숙 신작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수지·김우빈 '완벽 소화' 캐릭터 화제
디즈니+ '탁류'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첫 오리지널 사극
하층민 삶 조명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
티빙 '환승연애4'
'흥행 보증' 간판 연애 프로그램 귀환
사이먼 도미닉·김예원 등 패널 합류
쿠팡플레이 '저스트 메이크업'
초대형 서바이벌…아티스트 60명 출연
'K-뷰티 아이콘' 이효리 MC 맡아 주목
올해 추석 연휴가 최장 10일간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들이 신작을 쏟아내며 치열한 '안방 대전'에 나선다. 그간 추석 연휴는 극장가가 대목을 잡는 전통적 성수기였지만,
최근 몇 년간 영화 제작 편수 감소와 관객 수 정체로 극장 중심의 경쟁 구도는 약화하는 모습이다. 대신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쿠팡플레이 등 플랫폼들이 대작을 선보이며 안방 시청자들의 시간을 붙잡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3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지는 긴 연휴 동안 주목할 만한 OTT 신작들을 정리했다.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는 김은숙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3일 공개될 이 작품은 천 년 만에 깨어난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인간 가영(수지 분)이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다 이루어질지니'는 존재가 곧 장르인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끈다. '더 글로리', '도깨비' 등 작품마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김 작가가 이번엔 현실과 판타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이는 것이다.
김 작가는 “일상에 지치신 분들이 드라마(다 이루어질지니)를 통해 가장 쉽고 빠르게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멋진 배우들이 알콩달콩 사랑을 완성해 가며, 함께 설레고 웃고 울면서 힐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화제를 일으킨 것은 단연 김우빈과 수지가 연기한 독특한 캐릭터였다.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가 인간을 타락시키는 사탄이라는 설정, 로맨틱 코미디 주인공이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점 등 우리에게 익숙한 요소를 비틀어 탄생한 새롭고 신선한 인물들의 조화가 상상력을 자극했다. 여기에 이를 완벽하게 소화한 김우빈, 수지의 연기 변신도 화제를 모았다.
김 작가는 “올 추석 다 함께 모여서 '다 이루어질지니'의 매력에 푹 빠지셔도 좋을 것 같다”며 “결혼해라, 취직해라 같은 잔소리보다 '우리 딸은 소원이 뭐야?', '엄마 소원은 뭔데요?' 같은 몽글몽글한 대화가 오가는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디즈니+ '탁류'

디즈니+는 첫 오리지널 사극 '탁류'로 승부수를 던진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세션에 공식 초청되며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탁류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작품은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다.
기존 사극이 궁중 이야기 중심이었다면, 탁류는 상민과 하층민의 삶을 조명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연출은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장민 감독이 맡고, '추노'의 천성일 작가가 14년 만에 사극 시리즈 집필로 돌아왔다. 작품에는 배우 로운, 신예은, 박서함을 필두로 박지환, 김동원, 최귀화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디즈니+에 따르면 탁류는 지난 26일 3개 에피소드가 먼저 공개됐으며, 매주 금요일 2편씩 선보여 총 9부작으로 완성된다.
티빙 '환승연애4'

“내일 봬요. 누나”, “우리 스물한 살에 만났는데 벌써 스물아홉이야” 같은 유행어를 만들며 2030 시청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던 '환승연애'가 시즌 4로 돌아왔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4'는 이별한 연인들이 다시 만나 과거와 현재의 감정을 확인하고 새로운 사랑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시즌1부터 3까지 폭발적인 화제성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으며, 티빙의 간판 연애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환승연애4'는 지난 1일 티빙에서 공개됐다. 시즌4 역시 사이먼 도미닉, 이용진, 김예원, 유라가 패널로 합류해 출연자들의 미묘한 감정을 분석한다.
함께 공개된 로고 포스터에는 파란빛 배경 속 모래시계와 “멈췄던 우리의 시간이 다시 시작된다”는 문구가 담겨, 지난 연인과의 재회 혹은 새로운 인연의 시작을 암시한다.
쿠팡플레이 '저스트 메이크업'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K-콘텐츠 저력을 입증한 데 이어, 이번에는 'K-뷰티'가 유명세를 이어받는다.
쿠팡플레이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은 오는 3일 첫 공개를 앞두고 있다. 초대형 메이크업 서바이벌인 이 프로그램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무기로 치열하게 경쟁한다. 출연 아티스트만 60명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국내 1세대 아티스트부터 해외에서 활약 중인 메이크업 전문가, K-뷰티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신예 뷰티 크리에이터들까지 총출동한다.
특히 K-뷰티의 아이콘 이효리가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서면서 기대감을 더한다. 이효리가 MC로 참여하고, 4인의 유명 메이크업 마스터들이 심사위원으로 자리할 예정이다. 투명 메이크업의 창시자 정샘물을 비롯해, 서옥, 이사배, 이진수 등이 참가자들의 메이크업을 평가하고 K-뷰티의 명성과 철학을 긴장감 있게 표현한다.
/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