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자회견 통해 구리시장 출마 공식 선언
지난 10년 구리시는 실패한 시장으로 인해 퇴보
‘구체적인 실천 대안 가진 유일한 후보’ 주장
9개 공약 발표하며 ‘준비된 행정전문가’ 강조

국민의힘 박영순 전 구리시장이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6월 치러지는 제9대 구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영순 전 구리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시장은 이날 구리시의회 멀티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잃어버린 구리시의 10년을 되찾아 ‘일자리 넘치는 자족도 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전 시장은 “2015년 12월 자신이 시장직을 중도 퇴임한 이후 지난 10년간 구리시는 이웃 도시들에 비해 침체와 퇴보를 거듭하며 수도권의 초라한 ‘베드타운 1위’ 도시로 전락했다”며 “구리시가 ‘잃어버린 10년’이란 참담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본인의 시장 재임 중 역점을 두어 추진한 핵심사업을 후임 두 명의 시장이 정략적 목적으로 줄줄이 중단하고 폐기한 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리시가 일자리 넘치는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미 실패한 시장으로 시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이들에게 더 이상 구리의 운명을 맡겨서는 결코 안 된다"며 "이런 이유로 ‘준비된 행정전문가’인 박영순이 9회 말 구원투수로 등판할 수밖에 없었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침체와 퇴보를 거듭하는 구리시를 한강 변 기적을 만들어 일자리 넘치는 도시로 만들 사람은 ‘준비된 행정 전문가’ 박영순”이라며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박 전 시장은 구리 발전을 위한 주요 공약으로 ▲일자리 넘치는 자족도시 구리시 조성 ▲사노동 E커머스사업을 공공주택사업으로 전환 ▲서울 동부 최대 유통상업도시 육성 ▲지하철 8호선 및 경의중앙선에 추가 3개역 확충 ▲교육도시 구리시 부활 ▲구리시의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 ▲장자호수공원 수도권 3대 호수공원 격상 ▲골고루 만족스러운 복지 강화 ▲공정·투명·신속한 재개발, 재건축을 위한 종합 지원대책 ▲지하수열 활용으로 시민 에너지비용 절감 등의 9개 공약을 발표했다.
전남 해남 출신인 박 전 시장은 1994년 관선으로 제7대 구리시장을 역임했고 제10대 (민선 2기), 제12-14대 구리시장(민선 4,5,6기)을 지냈다.
2015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받아 시장직을 물러났다.
지난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구리시장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현 시장인 백경현 후보에게 패배했다.
/구리=글·사진 박현기 기자 jcnews8090@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