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부터 지금껏 인천에 쏟아진 폭우로 200명이 넘는 인천 시민이 일시 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인천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으며 도로와 하천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오전 5시 기준 인천지역 호우 피해 이재민은 173세대 238명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도 203세대 293명, 서울 124세대 202명이다.
이 비로 중구 영종도와 남동구 만수동 인근, 동구 지역 주택가 침수가 많았고, 서구 사월마을 공장이 물에 잠겼다. 또 승기사업소 남동2펌프장이 침수돼 조치 중이다.
도로변 배수불량 등에 따른 도로 침수가 인천 곳곳에서 발생했고, 심지어 서구지역에서는 맨홀 뚜껑이 이탈되는 사고도 상당수 신고됐다. 이밖에 서구 검암동과 경서동 연희동, 시천동 농지가 물에 잠겼다.
특히 이날 오전 7시50분쯤 경인국철 부천역~중동역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약 10여분 중단돼 출근길 극심한 혼란을 빚었다.
이 시각 전철에 탑승 중이던 40대 한 시민은 “폭우로 인한 철로 침수로 잠시 기차가 대기한다는 방송이 나온 후 약 10분만에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라고 말했다.
현재 인천에서는 3503명의 공무원이 비상근무 중이고, 경기 4596명, 서울 3465명이 호우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정부 부처별로는 농식품부에서 수도권 등 저수지 2099곳의 수위조절에 나섰고, 환경부는 11건의 홍수특보(경보 2, 주의보 9)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13일 자정부터 14일 오전 10시까지 옹진군 덕적면 북리에 289.6㎜의 강수량을 보였고, 경기 파주는 무려 316.0㎜의 강우량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3일 APEC 관련 행사로 현장 방문을 못 했지만, 14일 오후 1시30분 서구 강남시장과 루원시티 인근을 찾아 폭우 피해 관련 현장 지도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폭우로 서구 정서진 시장 일대와 강남시장 주차장 등이 물에 잠겼고, 서구 곳곳의 도로가 일시 통제됐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