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삼거리~남동署사거리 1순위 제안…기존 계양TV 구간은 유지

계산삼거리에서 부평역·간석오거리를 거쳐 남동경찰서사거리까지 연결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간이 인천시가 정부에 제안할 우선순위 노선으로 선정됐다. 기존 중장기 계획에 반영됐던 인천대로 일반화 구간과 광명역 연결 노선은 제외됐지만, 계양신도시 BRT는 재차 건의 과제에 담겼다.
시는 올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수립 예정인 '제2차 BRT 종합계획(2026~2030)'에 7개 노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여에 걸친 'BRT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끝에 5개 신규 노선을 선정했다.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최우선 순위 노선은 계산삼거리에서 부평대로·경원대로·남동대로를 지나 남동경찰서사거리까지 이어지는 12.9㎞ 구간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버스 이용객이 많아 BRT 도입으로 인한 수혜 주민이 많고, 장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등 대중교통 중심 정책에 부합되는 축”이라고 설명했다.
운서역과 영종하늘도시를 오가는 '영종대로'는 2순위, 동인천역과 만수역을 연결하는 '경인~구월로' 구간은 3순위에 올랐다. 주안역과 인천대입구역 사이를 운행하는 '미추홀대로~컨벤시아대로' 구간과 인하대역과 청학사거리를 잇는 '독배로~비류대로' BRT도 기존 '송도~인하대' 노선을 보완하는 형태로 포함됐다.
이들 노선에 더해 인천항 여객터미널 입구에서 인하대역으로 이어지는 '축항대로~매소홀로' 구간도 제안 목록에 담겼다.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반영된 인천 순환 3호선과 연계하고, 도서지역 주민 편의를 높이려는 조처로 풀이된다.
기존 노선으로는 국토부 'S-BRT(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 시범 사업에 선정됐던 계양테크노밸리 구간이 다시 포함됐다. 수도권 3기 신도시인 계양지구와 부천 대장지구, 김포공항역을 연결하는 BRT는 서울 2호선이 연장되는 '대장홍대선' 중복 문제로 재검토되고 있지만, 시는 장기화할 철도 건설 이전에 단계적 대중교통망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현행 BRT 종합계획에 담겨 있는 인천대로 S-BRT, 인천~광명 BRT는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천대로 S-BRT 1단계 구간(인하대~서인천나들목)의 경제적 타당성이 낮게 분석되면서 2단계(서인천~화곡) 구간 또한 추진 대상에서 빠진다. 시는 용역 보고서를 통해 “인천~광명 BRT도 인천발 고속철도(KTX) 사업으로 실효성이 없어져 삭제를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