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소속 박효성·장윤식 상사
도로서 의식 잃고 쓰러진 어르신 구조
“온열 손상 예방 교육 받아 즉각 반응”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인한 온열 질환 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앞장선 간부들이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제28보병사단 수색대대 박효성 상사와 연승대대 장윤식 상사. 이들은 지난 9일 도로에 쓰러진 90대 어르신을 구조했다.
박 상사는 연천군 일대에서 외부 업무를 위해 이동하던 중 머리에 상처가 난 채 갓길에 쓰러져 있는 노인을 발견했다. 이날 체감온도는 35℃에 육박해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로 쓰러진 노인을 그대로 둔다면 위험한 상황이었다.
박 상사는 곧바로 차를 세우고 어르신에게 달려가 상처와 의식을 확인했다. 장윤식 상사는 차량 이동 중 박 상사와 어르신을 보고 위급한 상황임을 인식, 현장에 합류해 응급처치를 도왔다.
장 상사는 2차 인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로 주행 중인 차량을 안전하게 통제했고 박 상사는 어르신을 부축해 자택으로 모셨다.
두 사람은 어르신의 담당 사회복지사가 오기 전까지 쓰러지면서 생긴 상처를 응급처치했다. 젖은 수건으로 몸을 닦고 물 섭취를 도와 드리는 등 체온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어르신은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안전하게 옮겨져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응급처치 덕분에 어르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소식을 접한 연천군 노인복지회관 사회복지사는 “두 분 간부들이 어르신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이후 상황이 어떻게 됐을지 짐작할 수 없을 정도”라며 “위급한 상황에서 지나치지 않고 현장 대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상사와 장 상사는 “평소 부대에서 온열 손상 예방 간부교육을 받아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당연한 일이기에 앞으로도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천=김태훈 기자thkim65@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