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센터, 도심형 텃밭으로 건강한 식습관 형성
강 센터장 “아이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경험 제공하겠다”

“아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체험에 몰입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이 일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새삼 느껴요. 그 눈빛을 보면, 더 좋은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요.”
강현주 경기도 어린이식품안전체험관 부천센터장은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건강한 식습관을 배워 가는 이 공간에서, 아이들의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지켜보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 어린이식품안전체험관은 어린이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하는 식품안전 전문 교육시설로, 부천을 포함해 안양·이천·의정부 등 4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중 부천센터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도심형 텃밭을 통해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식문화를 배우고, 자연스럽게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센터 내부에는 식품·영양·안전·건강을 주제로 한 5개의 체험존과 10개의 테마관이 운영 중이다. ‘튼튼밥상 차리기’에서는 건강한 음식과 주의가 필요한 음식을 구분해보고, ‘소금의 모든 것’에서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방법을 배운다. 이 외에도 손 씻기, 컬러푸드, 불량식품 구별, 저염식생활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식생활 정보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전달한다.
외부에 마련된 ‘도심 속 텃밭’에서는 아이들이 작물을 직접 관찰하고 수확하며, 자연의 순환과 식재료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나는! 꼬마 농부’, ‘랜선 텃밭을 부탁해’ 등 특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학습 효과를 한층 더 높이면서,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을 느낄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곳을 총괄하는 강 센터장은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현장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다. 아이들과 더욱 가까이서 일하면서 즐겁고 의미 있는 교육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2023년 9월부터 부천센터장을 맡았다. 현재는 프로그램 기획, 콘텐츠 개발, 영양사 역량 강화 지원 등 센터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강 센터장은 올바른 손 씻기 습관 등을 익히는 ‘뽀득뽀득 치카치카’, 체성분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영양 교육인 ‘인 마이 튼튼 바디’ 등 아이들의 일상과 밀접한 건강 습관을 반영한 체험 프로그램들을 기획했다. 또한 ‘색소맨’이라는 기존의 콘텐츠도 식중독 예방을 중심으로 재구성해 교육 효과를 높이기도 했다. 이처럼 변화하는 식품환경과 교육 수요에 맞춰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선하며,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고 자연스럽게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강 센터장은 “식품과 영양 정보는 빠르게 바뀌고, 기후 변화로 작물 관리도 쉽지 않아 센터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며 솔직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어려운 만큼 보람도 크다”며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팀원들과 함께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은 이용자 만족도에서도 나타난다. 센터는 교육과 시설 만족도 모두에서 평균 4.8점(5점 만점)을 넘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높은 만족도에도 강 센터장은 안주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강 센터장은 “아이들이 센터에서 재미있게 배우며 느낀 호기심과 즐거움이 평생 건강한 식습관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이며 “그 과정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용권 기자 kyk5109@inche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