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경기도청지부가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양우식 도의회 운영위원장에 대해 책임 있는 사퇴를 요구하고 도의회의 신속한 징계 이행을 재차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경기도청지부는 26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열린민원실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도의회 제384회 정례회 종료를 하루 앞두고 열린 것으로, 전공노는 여전히 사과 없이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 양 위원장에 대해 공직사회의 분노와 실망감을 표출했다. 현장에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중앙, 경기지역본부, 각 지역지부 조합원들이 함께했다.
양 위원장은 최근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상임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개회 3분 만에 진행권을 넘기고 자리를 떠나는 방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면서도 직위는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노조는 “이 같은 행동은 책임 있는 태도와는 거리가 멀다. 도의회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다”며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징계안을 심의하지 않고 자문위원회로 재회부한 조치의 경우 사실상 시간 끌기이자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공직자가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권력에 의한 침묵과 침해가 반복되지 않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반드시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도의회의 제도 개선 과정을 끝까지 지켜보겠다.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공직사회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