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출신 실전형 소방안전강사
이동안전체험차량 활용 교육 실시
재난 대응력 높여…직장내 참일꾼

“재난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기에 사전 예방과 교육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천소방서 소속 이상엽 소방교는 “준비된 사람만이 생명을 지킨다”는 신념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간다. 군 복무 시절 특전사에서 익힌 재난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지난 2017년 소방공무원의 길에 들어섰다.
그의 첫 임무는 단순한 차량 운행이 아닌, 이동안전체험차량을 활용한 시민 대상 소방안전교육이었다. 단순 설명을 넘어 직접 체험하며 배우는 교육 방식으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고 있어 직장내 참일꾼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동안전체험차량은 화재, 지진, 연기 대피 등 실제 재난 상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교육 장비다. 경기도는 총 4대의 차량을 운영 중이며, 부천소방서는 서부권(부천·김포·광명·안양·시흥)을 대상으로 연 100여 회, 4000~5000명 규모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소방교는 “재난은 '아는 것'과 '행동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라며 “특히 어린이와 고령층 같은 재난 취약계층에게 체험 중심 교육이 큰 효과를 발휘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화재 현장의 열기와 유독가스 확산 속도 등을 예로 들며, 단순한 매뉴얼 전달이 아닌 실질적인 행동 요령을 시민에게 알리고 있다.
그는 오정동 안전체험관 운영뿐 아니라 복사골예술제, 진로박람회, 마라톤대회 등 지역 축제와 기관·학교 방문 교육에도 소방안전강사로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이 소방교는 “이러한 강의 하나, 체험 하나가 시민 한 명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며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누군가의 안전한 연휴를 위해 나의 연휴를 반납한다”는 그의 평소 소신은 소방공무원의 헌신을 대변한다. 주변 동료들은 그가 누구보다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며 책임감 있게 임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상엽 소방교는 “현장 경험과 소방공무원으로서의 책임을 바탕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안전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용권 기자 kyk5109@inche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