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경기도청지부 회견
“관련 정당선 솜방망이 징계
해당 의원 버젓이 자리 보전”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경기도청지부가 20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성 발언 논란이 일고 있는 양우식 운영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경기도청지부가 20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성 발언 논란이 일고 있는 양우식 운영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경기도청지부는 20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성 발언 논란이 일고 있는 양우식 운영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성희롱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도의회 사무처 직원은 양 위원장을 수원남부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

전공노는 “도는 대한민국 최대의 광역자치단체이며, 경기도의회는 전국 최대 규모의 지방의회다”며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은 단순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도에서 발생한 사건 하나하나는 전국 공직사회의 기준이 되며, 모든 공무원 사회에 상징성을 갖는다”고 했다.

이들은“도의회에서 한 도의원이 공식 회의석상에서 의회사무처 직원을 향해 수위 높은 성희롱성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었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는 당시 상황을 내부 게시판에 용기 있게 공개했고, 현장에 있던 직원들의 정황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며 “해당 의원은 지금까지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해당 정당의 징계 절차에서조차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처분이 내려졌으나, 이는 공직사회와 도민의 상식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솜방망이 징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전공노는 “무엇보다 1400만 도민이 두 눈 부릅뜨고 이를 주시하고 있다”며 “양우식 의원은 상임위원장직과 의원직에서 스스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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