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 랜드' 중심 특화단지 개발
외국인 고부가 체류·소비 유도
항공인프라 맞물려 시너지 기대
경제청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인천공항, 글로벌 한류 랜드마크로] (하) 'K-콘텐츠 허브' 청사진, 공항경제권 날아오른다](https://cdn.incheonilbo.com/news/photo/202504/1287436_608539_3633.jpg)

세계 시장을 매혹시키고 있는 K-POP, 드라마, 게임, 웹툰 등 K-콘텐츠 열풍 속에서 인천공항경제권이 글로벌 콘텐츠 산업 중심지로의 대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중심에 선 프로젝트는 'K-CON Land' 조성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국제도시를 중심으로 권역별 K-콘텐츠 특화 단지 개발 계획을 진행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권역별 K-콘텐츠 특화 단지는 환승 거점을 넘어 외래 관광객이 체류하고 소비할 수 있는 최종 목적지로 인천을 전환시키려는 전략적 시도다.

구체적으로 을왕산 권역에는 드라마·영화 중심의 복합영상문화단지가, 한상드림아일랜드 권역에는 K-POP 중심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 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영종도 제3유보지 권역과 청라국제도시에도 K-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한 다양한 계획이 진행중이다.
K-콘텐츠 산업은 매년 기록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콘텐츠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외래 관광객 수도 2024년 기준 1637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93.5%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관광수지는 여전히 적자다. 2024년 한국의 관광수지 적자는 100억4000만 달러에 달하며, 적자폭은 커지고 있다. 이는 한류 팬덤 관광객들의 짧은 체류 기간과 제한적 소비 구조에 기인한다.
단기 체류 및 단순 소비를 넘어, 체류형 고부가가치 관광으로 전환하려면 복합 콘텐츠 단지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는 영종국제도시가 갖춘 세계적 수준의 항공 인프라와 맞물려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영종국제도시는 환승지 기능을 넘어, 관광·비즈니스·문화가 융합된 복합경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글로벌 MICE 산업 유치, 체험형 관광 콘텐츠 조성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체류형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다.
'K-CON Land' 프로젝트는 이러한 비전을 구체화하는 핵심 사업이다. 항공, 관광, 문화, 첨단산업이 융합된 미래형 복합도시 모델을 통해, 인천공항경제권은 세계 4대 공항경제권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대한민국은 K-콘텐츠를 기반으로 관광산업과 국가경제를 동시에 견인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인천을 '한류 중심 글로벌 콘텐츠 허브'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