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영종구' 출범 새로운 전기
교통·산업·문화 융합 요지 부상
'K-콘 랜드' 국비 확보…사업 박차
대선 후보, 관련 공약 발표·준비

인천국제공항이 K-콘텐츠 수출과 관광을 견인하는 한류확산의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제4단계 개발사업 완료로 연간 1억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3위 규모의 초대형 허브 공항으로 도약했다. 정부는 이에 더해 제3여객터미널과 제5활주로를 포함한 6조 원 규모의 제5단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공항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산업·관광·문화가 융합된 '공항경제권'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영종도는 '공항만 글로벌'이라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었다. 개발 지연과 기관 간 이해충돌, 수도권 규제 등으로 지역 발전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소외감도 깊어졌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인천 영종·용유지역이 2026년 7월 '영종구'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영종구의 출범은 공항경제권의 기반을 마련하고 관광·물류·미래 산업을 융합한 국제도시로의 도약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특히 인천시가 추진 중인 'K-CON Land 프로젝트'는 K-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허브 조성을 목표로 한다. 콘텐츠 기획·제작·유통까지 아우르는 체계적 플랫폼으로, 최근 국비 지원도 확보하며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 K-콘 랜드(K-CON LAND) 조성 계획 /자료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 K-콘 랜드(K-CON LAND) 조성 계획 /자료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번 대선에서 '공항경제권'과 'K-콘텐츠'는 중요한 아젠다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캠프는 'K-컬처 플랫폼'과 공공제작 인프라 구축을 통해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영종도를 중심으로 영상문화복합클러스터를 조성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K-콘텐츠산업과 국제 콘텐츠 교류의 관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 제시되면서 공항경제권과의 시너지 강화가 예상된다.

아직 당내 경선이 마무리되지 않은 국민의힘에서도 인천국제공항이 단순한 교통 허브를 넘어 공항경제권을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이 공항경제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 국가로 도약하는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인천지역 정치권 인사는 “영종구 출범은 단순한 지리적 확장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 성장 전략의 중심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공항경제권'과 'K-콘텐츠'가 중요한 아젠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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