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조사 용역 업체 공모
1개 업체만 참여, 무산…재공고
정부 협의 예상보다 지연 우려
인천시 “2027년 개최 목표 준비”

F1(포뮬러원) 그랑프리 유치를 추진하는 인천시가 대회 개최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업체를 공모했으나 1개 업체만 참여하면서 무산됐다. 곧바로 시는 재공모에 나섰다.
시는 지난 7일 F1 그랑프리 기본구상 및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재공고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용역비는 3억5000여만원이고 용역 기간은 5개월이다. 과업 내용을 포함해 모두 첫 번째 공고 때와 동일하다.
시는 올 2월 입찰 공고를 올렸지만 1개 업체만 참여하면서 업체 선정 절차로 넘어가지 못했다.
다만 이번 재공고에서도 참여 업체가 한 곳에 그칠 경우 시는 수의계약을 실시할 수 있다.
이번 용역은 인천 F1 대회 기본구상과 총사업비 추정 등 사업 추진 방향 설정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F1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 및 포뮬러원 그룹 등과 협의할 수 있는 관련 자료도 용역을 통해 준비할 예정이다.
용역 결과를 토대로 문화체육관광부에 국비 지원도 요청한다. 시는 서킷(경주용 트랙) 조성비와 대회 운영비 등에 최대 30%까지 국비를 지원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거 전남에서 치러진 F1 대회도 국비 30%를 지원받았다.
하지만 기본구상 및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이 늦어지면서 정부 협의 등이 당초 예상보다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F1 대회 신청에 마감 기한이 있진 않지만 인천은 2027년 대회 개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어 올해 안으로 구체적 내용이 오가야 한다”며 “용역이 늦어지는 만큼 최대한 서둘러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