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정병용 부의장, 대대적 개선 요구

▲ 정병용 하남시의회 부의장, 행정사무감사 질의 모습. /사진제공=하남시의회
▲ 정병용 하남시의회 부의장, 행정사무감사 질의 모습. /사진제공=하남시의회

하남시의회 정병용 부의장이 하남시의 '쪼개기 수의계약' 등 원칙없는 고무줄 행정을 조목조목 질타하고 나섰다.

24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 부의장은 21일 열린 제344회 하남시의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의 원칙없는 예산집행과 불투명한 행정처리 등을 비판하며 대대적인 개선을 요구했다.

그는 이날 감사에서 ▲쪼개기 수의계약 ▲시민 안전예산 소홀 ▲공공청사 대관기준 위반 등을 집중 파헤쳤다.

법무감사관을 대상으로 한 감사에서 그는 소위 '쪼개기 계약' 관행을 강력 질타했다.

하남문화재단 등 출자·출연기관에서 통합 발주해야 할 대규모 행사예산을 시기별로 분리해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정황을 지적했다.

그는 “조달청 입찰을 피하고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기위해 의도적으로 예산을 분리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명백한 예산 낭비이자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사안을 철저히 조사해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수사의뢰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주문했다.

회계과 감사에서 그는 “시청 대회의실 대관 규정의 미비점을 지적하며, 영리나 종교 목적의 단체가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명확한 사용 제한 규정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정 부의장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정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라며 “집행부는 지적된 사항을 신속히 개선해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하남시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하남=강영호 기자 yhka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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