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와 최종전 후 공식 K리그2 우승 축하 행사

K리그2 우승과 함께 다이렉트 승격을 이룬 인천유나이티드가 윤정환 감독과 2026년 시즌도 함께 한다.
유정복 구단주(인천시장)는 23일 충북청주와 시즌 최종전을 마친 후 그라운드에서 “윤정환 감독과 재계약을 확정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유 구단주는 공식 우승 축하 행사 전 경기장을 찾은 팬들 앞에서 “선수들의 땀과 시민 여러분의 응원 덕에 다이렉트 승격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우승을 이끈 윤정환 감독에게 2026년 시즌에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이를 수락한 윤 감독과 조건도 대표이사가 계약서에 사인하며 재계약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윤 감독은 사인을 마친 후 “인천은 더 이상 잔류왕이나 생존왕이 아닌, 상위 그룹에서 활약하는 팀이 될 것이다. 더 큰 영광을 만들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재계약은 유정복 구단주와 인천 구단이 ‘1년 단위가 아닌 장기 비전 수립 및 추진’을 바라던 윤 감독의 뜻을 통 크게 수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윤 감독은 조기 우승을 확정한 직후부터 인천과 재계약 여부에 관한 질문이 쏟아질 때마다 “인천이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잔류왕’이란 타이틀부터 벗어나야 한다. 1년 단위가 아닌 장기 비전을 세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전을 가지고 좋은 성적을 낸다면 산업적으로도 인천은 좋은 지역”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아울러 이날 인천유나이티드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개최하는 공식 K리그2 우승 기념행사를 했다.
이날 인천 선수들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준비한 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 올라 우승 트로피를 힘차게 들어 올렸다. 아울러 무고사는 20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김건희는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축하 행사를 마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우승 기념 티셔츠와 모자, 머플러를 착용하고 운동장을 돌며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조건도 대표이사는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팬 여러분의 변함없는 응원이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글·사진=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