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훈 도의원, 토론회서 목소리
“대기업比 도입률 절반 수준 그쳐
디지털 재난 우려…판 뒤집어야”

▲ 전석훈 도의원 모습. /사진제공=경기도의회
▲ 전석훈 도의원 모습. /사진제공=경기도의회

전석훈(더불어민주당·성남3)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AI 로봇 산업이 대기업 중심의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 경제의 실핏줄인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의 전면적인 재설계를 강력히 촉구했다.

16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 부위원장은 12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도 AI국,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과 공동 주최한 '경기도 AI 로봇산업 정책 기획을 위한 토론회' 좌장을 맡았다.

전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중소기업이 AI 로봇 도입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토론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의 AI 도입률은 48.3%에 달한다. 반면 중소기업은 28.7%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전 부위원장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힘든 비용과 무엇을 도입해야 할지 모르는 정보 부재다”고 했다. 이어 “AI 로봇이 대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에 그친다면, 경기도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과의 기술 격차는 지금보다 더 위험천만하게 벌어질 것이다”며 “이는 단순한 격차를 넘어 중소기업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디지털 재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인 성남의 한 중소기업 현장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전 부위원장은 “성남의 한 보철 제조 중소기업이 2500만원 규모의 로봇팔 하나를 도입해 생산성을 6배나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며 “수억원 규모의 첨단 시스템이 아니더라도 중소기업 현장에 딱 맞는 작은 AI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 경제의 실핏줄인 중소기업이 AI 로봇을 그림의 떡이 아닌 손에 잡히는 무기로 쓸 수 있도록 정책의 판을 완전히 뒤집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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