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해임 건은 '해임' 아닌 '중징계'로 축소"
"평가는 하위고, 지적은 해마다 반복"
"복지재단 뼈 깎는 혁신 필요"

▲ 이선구 보건복지위원장 모습./사진제공=경기도의회
▲ 이선구 보건복지위원장 모습./사진제공=경기도의회

10일 열린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복지재단의 역량 등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이선구(민주당·부천2) 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이 경기복지재단의 기초 역략 부족 문제를 직격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복지재단은 뼈를 깎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기본 통계도 기본자료도 못 맞추고 있다. 허위보고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책적인 것이 아니라 자세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칭찬하는 소리가 안 들리고, 서로 손가락질하는 소리가 들리고, 통계나 자료는 나올 때마다 틀린다”며 “평가는 하위고, 지적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김완규(국민의힘·고양12)도 “의회를 기만하고 도민을 속인 행위다”며 재단을 강력히 비판했다.

김 의원은 “경영공시에는 부패 신고 조사 건이 명시되어 있는데, 의회에 제출된 내부 감사 보고서에는 해당 항목이 완전히 누락됐다”며 “이는 보고 과정에서 의도적인 은폐 또는 부실 관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직원 해임 건은 ‘해임’이 아닌 ‘중징계’로 축소 보고됐다”며 “단순 실수가 아니라, 의회 감사권을 무력화하고 도민을 기만하려는 행위다”고 질타했다.

정경자(국민의힘·비례) 의원도 재단 누림센터의 옥상 태양광 설비의 화재 대응체계 미비 문제를 지적했다.

정 의원은 “누림센터는 장애인과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복지시설임이다”며 “상업용 발전설비가 얹혀 있는데도 정작 사고가 발생했을 때 누가, 어떻게, 무엇으로 대응할 것인지 명확한 체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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