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시장, 현황 점검차 방문
해오름공원 포함 103만㎡
1단계 사업 구역 설정 상태
내년 하반기 국토부에 신청

“수도권 최대 갯벌인 소래습지는 염생식물과 염전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국가도시공원 지정으로 차원 높은 역사·문화의 장으로 만들겠습니다.”
17일 오전 인천 남동구 소래습지생태공원을 둘러보던 유정복 시장은 염전 한쪽에 있는 목조 건물을 가리키며 “(소래습지에는) 100년 가까이 된 소금창고가 보존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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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소래습지생태공원이 보유한 역사·생태 자원의 국가적 보존 필요성을 피력했다.
유 시장은 “인천은 매립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염전 문화·역사도 간직하고 있다”며 “소래습지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해 역사적으로 소금이 가진 의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염생식물과 저어새 등 자연 생태계를 보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내년 하반기 소래습지생태공원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 국가도시공원 지정 도전에 나선다. 유 시장은 이날 국가도시공원 조성 사업 추진 현황을 살피고 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확인하고자 현장을 찾았다.

시는 소래습지·해오름공원·람사르습지·장도포대지 등 약 600만㎡를 통합한 '소래염전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추진 중이다.
다만 현행법상 국가도시공원 지정 대상이 육지로 한정돼 있어 우선 소래습지생태공원 육지 부분과 장도포대지공원, 해오름공원 등 약 103만㎡ 면적을 1단계 사업 구역으로 설정한 상태다.
지난달 개정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국가도시공원의 최소 지정 면적을 300만㎡에서 100만㎡로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도시관리계획과 공원 조성 계획 수립 등 법적 절차와 협의를 마친 뒤 하반기 국토교통부에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같은 날 유 시장은 남동국가산업단지 공영주차장 조성 현장도 방문해 공사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산단 내 불법 주정차 문제 해소 방안을 모색했다.
시는 남동구 논현동 445 일원 남동근린공원에 연면적 1만1693㎡, 지하 2층 규모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다. 올 연말 379면 규모로 준공되면 주차 수급률은 기존 33.3%에서 81.6%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유 시장은 “공영주차장 조성으로 주차난이 상당 부분 해소되겠지만 완전한 해결은 어려울 것”이라며 “기존 도로 주차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조정하느냐의 문제가 남아 있다. 노면 주차에 공식적으로 요금을 받아 합리화하는 방안도 연구하라”고 주문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