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2000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
'기후행동 기회소득' 지지율 1위
道 “위기의식·정책적 수요 확인”
경기도민 10명 중 9명이 기후위기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가 8월7일부터 11일까지 만 18세 이상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89%가 기후위기를 '심각하다'고 답했다. 56%는 '매우 심각하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 대응 필요성에 대해서는 90%가 공감했다. 65%는 '매우 필요하다'고 했다.
도가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기후정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도민 57%가 긍정평가를 내렸고, 부정평가는 30%였다.
구체적 정책별로는 '기후행동 기회소득'이 80%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경기RE100(78%) ▲기후보험(74%) ▲기후펀드(72%) ▲기후위성(67%) 순이다.
전국 확산을 희망하는 정책으로는 경기RE100(26%)이 1위를 차지했고 ▲기후행동 기회소득(21%) ▲기후보험(14%) ▲기후펀드(12%) ▲기후위성(9%) 등이 뒤를 이었다.
도민 절반(50%)은 도 기후정책이 중앙정부나 다른 지자체와 차별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동연 지사는 최근 청정대기 국제포럼에서 “경기도는 공공부문 RE100, 기후행동 기회소득, 기후보험 등 전국 최초의 기후정책을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기후위성, 기후펀드 등 경기도 선도정책의 경험과 데이터를 중앙정부와 국제사회에 나누면서 세계의 기후행동을 이끌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도민들의 높은 위기의식과 정책적 요구를 확인했다”며 “도가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기후위기 대응 정책들이 중앙정부 기후정책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도민 2000명 대상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