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등 고부가 업종 산단 조성
주택 1만여호 공급·인프라 마련
대장·홍대선 등 교통망 확충 필요
생활 인프라 마련도…구 “협의 중”

인천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에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유치와 광역철도망 구축, 주민 생활 시설 마련 등의 숙제가 쌓였다. 계양TV가 양질의 일자리 제공 등을 바탕으로 낙후한 계양지역에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지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발 빠른 규제 완화 등이 요구된다.
26일 인천시와 계양구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계양TV 도시첨단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1단계)을 승인하고 지형 도면을 고시했다.
기업 유치 활성화 및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산업단지 총 75만7000여㎡ 중 34만7000여㎡를 우선추진구역(1단계)으로 지정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2018년 3기 신도시로 선정된 계양TV는 총면적 333만㎡ 규모로, 75만㎡의 고부가가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여기에 오는 2029년까지 주택 1만7000호를 공급한다. 계양TV 공동 사업시행자 비율은 인천시 10%, 한국토지주택공사(LH) 70%, 인천도시공사(iH) 20%이다.
계양TV 첨단지식산업 단지 조성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당초 업종 배치 계획에서 제조업, 창고·운송업이 약 70%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계양TV가 첨단 산단이 아닌 공장·물류창고 위주가 될 것이란 우려가 잇따랐다.
이에 구는 유치 업종을 첨단지식산업 업종 위주로 전환해 줄 것 등을 유관 기관에 요청하고 나섰다.
이후 창고·운송서비스업을 제외하고 제조업 비율을 줄이는 한편, 정보통신기술(ICT)·문화 디지털, 지식산업 등 비율을 늘린 산업단지계획이 다시 마련됐다.
계양TV의 자족 기능 확보를 위해서는 앵커 기업·시설 및 첨단산업 유치가 핵심으로 거론된다.
또 여기에는 광역교통개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도 나온다. 계양TV는 3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광역철도망이 없다.
대장·홍대선을 계양TV까지 연결하는 방안이 추진되며 철도망 확충 기대가 높아졌다. 대장홍대선은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부천 대장신도시를 잇는 광역철도다.
하지만 연장안을 두고 인천시(계양역 연결)와 계양구(박촌역 연결)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문화·체육 인프라 조성을 통한 주민 여가 공간 확보 또한 계양TV의 정주 여건 향상을 위해 강조된다.
구 관계자는 “계양TV와 인접한 마곡·대장 지구가 3개 축으로 AI, 지식산업 등 첨단산업 위주 단지가 형성됨으로써 서로 교류도 되고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연구, 지식산업 등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확대됨으로 인해 관련 종사자들이 계양TV 공공주택지구로 이주하며 계양구에 주민 수도 늘고, 세수 확충도 될 뿐 아니라 여러 수요가 생기며 상업 시설 등도 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각종 편의시설, 문화·체육 관련 인프라 등에 대해 유관 기관에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으며 일과 휴식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잘 만들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