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 인천시장이 19일 연두 방문으로 서구청을 찾아 주요 현안과 건의 사항을 청취한 뒤 취재진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 유정복 인천시장이 19일 연두 방문으로 서구청을 찾아 주요 현안과 건의 사항을 청취한 뒤 취재진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천 서구 공무원 한 명이 담당하는 주민 수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서구·검단구 분구 시 부담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를 내놨다.

유 시장은 19일 연두 방문차 서구청을 찾은 자리에서 출입 기자들과 만나 “현재 서구 공무원 1인당 담당 주민 수가 많은 걸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구 대비 공무원 수가 적다 보면 행정 서비스 질이 낮아질 수 있다는 문제를 잘 안다”며 “분구를 통해 검단구가 생기며 많이 해소가 될 것이다. 또한 꼭 필요한 인력에 대해서는 지금이라도 잘 충원해 나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서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구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449명이다.

이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고 수준으로, 광역시 자치구(281명)와 특별시 자치구(257명) 평균을 훨씬 웃돈다.

이뿐만 아니라 공무원 한 명당 행정구역 면적은 119.1㎢로, 인구수 50만명 이상인 서울 송파구(33.9㎢), 서울 강서구(41.5㎢), 서울 강남구(39.5㎢) 등 타지역보다 넓다.

현재 시는 영종·제물포·검단·서구 등 개편된 자치구에 필요한 조직·정원을 도출하기 위해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자치구 조직진단 및 설계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날 유 시장은 전날 발표한 ‘조정교부금 교부율 인상’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시는 개편 자치구의 재정 안정 등을 위해 교부율을 기존 20%에서 22.3%로 인상하기로 했다.

유 시장은 “제대로 된 자치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재정 분권이 매우 중요하기에 과감하게 결정했다”며 “분구와 통합이 이뤄지는 만큼 재정적 결함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조정교부금 비율을 상향 조정해 배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구는 유 시장에게 ▲검단구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한 재정 지원 ▲검단신도시 내 다목적 체육관 원안 추진 및 확대 요청 ▲연희공원 특례사업(공동주택) 부출입구 적기 개설을 위한 예산 지원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토지 등 소유자 동의 기준 완화 등을 건의했다.

/글·사진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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