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완공’ 목표했으나 4차례 연기···"신동빈 회장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 검토"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추진되는 롯데그룹의 쇼핑몰·리조트 개발사업 ‘롯데 타임빌라스 송도’가 장기간 지연되자 송도 지역구인 정일영 국회의원이 20일 부지 환수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초강수를 내놨다.
정 의원은 전날 롯데 타임빌라스 송도 현장을 찾아 “신속한 공사 재개와 조속한 완공을 촉구하며 사업 지연 시 부지를 환수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그룹이 사업을 진행하는 현황을 보니 문제점이 많아 보인다”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하는 등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타임빌라스 송도는 송도동 5만1165㎡ 부지에 쇼핑몰과 리조트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롯데 측은 2007년 건축 허가를 받은 뒤 2013년 착공식을 열었으나, 장기간 사업을 추진하지 않다가 2022년 5월에야 공사를 시작했다.
특히 지난 5월 기초보강공사를 담당하는 협력사가 공정률 12% 달성 상황에서 100억원 이상의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사업 완공 시점은 최초 2015년에서 4차례나 미뤄졌다. 개장 시기도 불명확한 상황이다.
정 의원은 “경제자유구역과 같은 공공 부지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계약 이후에 일정 기간 정상 개발이 추진되지 않을 경우 토지를 환수하는 법안을 검토하겠다”고 예고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