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 5주 연속 상승…8개 지자체 공통 오름세
연수구 등 중심으로 매매 확대
주산연, “대출 규제·정비사업 지연에 불확실성 확대”

인천 아파트값이 한 달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가을 이후 처음으로 상승 흐름이 장기화되고 있다. 연수구 등 중심으로 매매 거래가 늘어난 가운데,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인천이 모처럼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동시에 주택사업자들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단기 반등과 장기 상승 가능성 사이의 온도 차가 확인되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11월10일 기준) 인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0.04% 상승했다.
지난 10월13일 전주보다 0.03% 오르며 상승세로 전환한 인천은 5주 연속으로 매매가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들어 집값 하락이 뚜렷했던 인천 입장에선 모처럼 반등 조짐이다. 한 달 넘게 매매가가 오른 것은 2024년 4월부터 11월 연속 상승기 이후 처음이다.
10월부터 시작된 인천지역 집값 오름세는 8개 지자체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10·15 부동산 대책이 시행 한 달을 맞은 와중에 비규제지역 효과가 남아 있는 인천에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증가한 부분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15 대책 이후인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7일까지 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471건이다. 대책 시행 전인 지난 9월16일부터 10월8일까지 거래됐던 1335건과 비교하면 10.2% 증가했다.
그러나 표면적인 가격·거래 상승과 달리, 시장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1월 주택 사업 경기 전망 지수’는 전월 대비 20.7p 하락한 65.9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31p 하락한 64.1로 전망됐고, 비수도권은 18.5p 떨어져 66.3이었다.
수도권 지역을 보면 경기 32p(94.8→62.8), 서울 35.1p(106.8→71.7), 인천 26.2p(83.8→57.6) 순으로 하락했다.
주산연은 “10·15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가 확대 지정되면서 정비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수도권 청약 시장 역시 강화된 대출 규제로 위축되는 등 주택 공급 및 분양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