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김용범·위성락 3실장, 한미 정상회담 전후 상황 공개
강훈식 비서실장 "23차례 장관급 회담 있었다"
김용범 정책실장 "'더는 양보 안 된다'는 우리의 선이 있었다"

▲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 ‘케미폭발 대통령실 3실장’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캡처
▲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 ‘케미폭발 대통령실 3실장’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캡처

대통령실 3실장이 한미 관세 및 안보 협상 후일담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안보실장은 14일 밤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 ‘케미폭발 대통령실 3실장’에서 한미 협상이 타결됐던 지난달 29일 경주 한미 정상회담 전후 상황을 소개했다.

김 정책실장은 지난 8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첫 한미 정상회담 이후 미 측이 보내온 협상안에 대해 “기절초풍이라고 해야 할지, 진짜 말도 안 되는 안이었다”며 “아, 올해가 을사년(乙巳年)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그는 “완전 최악이었다”며 “미국 측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오는데 우리와 입장이 안 좁혀지니 엄청 화를 냈고, 그런 것들이 우리에게도 전달됐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감내가 가능한 안을 위해 끝까지 사투했고 강경하게 마지막까지 대치했다”며 “‘더는 양보가 안 된다’는 우리의 선이 있었다”고 했다.

강 비서실장은 “(한미 간) 23차례나 장관급 회담이 있었다”며 “정책실장님과 안보실장님은 진척이 있는 것에 대한 설득을 주로 하는 편이고,제가 제일 완강한 입장에 서 있었다. 물론 더 완강한 건 대통령이었다”고 말했다.

위 안보실장은 “주요 플레이어들이 마지막 순간에 입장을 재고하고 상대를 배려해 서로가 물러섰다”며 “결과적으로는 잘 됐다. 첫째로 대통령이 대처를 잘했고, 참모들도 지혜를 모아 대처 방안을 잘 궁리했다”고 했다.

/이민주 기자 coco0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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