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ESG 경영 실천 박차]

전면 조직개편 통해 환경 경영 내실화
대극장·사무공간 탄소중립 실천 병행
모바일 티켓 전면 도입 관객 호응 얻어

이동취약계층 접근성 개선사업 추진
모두가 함께하는 지속가능 환경 구축

▲ 경기아트센터 전경.
▲ 경기아트센터 전경.

경기아트센터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핵심 가치로 삼고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1년 'ESG경영 원년'을 선포한 이후, '문화예술로 만들어가는 NEXT GGAC(New Energy·New eXperience·Transparency)'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환경경영(E)·책임경영(S)·투명경영(G) 각 분야에서 구체적 실행 전략을 마련해 왔다.

올해는 김상회 사장 취임 100여 일 만에 단행된 전면 조직개편을 통해 공공성과 책임경영 기조를 한층 강화했다. 특히 'ESG경영실' 신설은 기관 운영의 전 과정에 ESG를 내재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경기아트센터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천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대극장과 소극장, 사무공간에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해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고, 우산빗물제거기를 비치해 비닐 사용을 대체했다. 친환경 녹색제품 구매를 확대해 일회용품 제로화와 탄소중립 실천을 병행하고 있다.

공연을 통한 환경 인식 제고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달 18일 열린 '경기 기후콘서트'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을 주제로 기획됐다. 다회용기 지참, 모바일 티켓 전면 도입, 업사이클링 체험 부스 운영 등으로 관객 호응을 얻었다.

경기도의 RE100 정책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발전 로드맵을 수립, 2021년 옥상 햇빛발전소를 설치한 데 이어 2024년 추가 1개소를 준공했다. 올해 2개소 추가 설치를 추진 중이다. 또한 '경기바다 함께해(海)' 캠페인에 2023년부터 연간 4회 참여하며, 연간 100㎏ 이상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해 깨끗한 바다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문화예술로 모두가 연결되는 사회'를 비전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장애인과 고령층 등 이동 취약계층을 위한 접근성 개선 사업을 추진해 계단 난간 설치, 방지턱 제거, 출입문 자동화, 장애인 화장실 신설 등 시설 환경을 정비했다. 또한 대극장 무대 방화막 교체를 완료해 개정 공연법 기준에 맞춘 안전시스템을 구축했다.

장애예술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는 지난해 창단돼 장애예술인의 공연 기회를 넓히고 있다. 지난 10월 '경기도 공공기관 우수정책 발표회'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 분야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경기 배리어프리 페스티벌'은 장애예술인 중심의 무대로, 관람환경 전반에 배리어프리(Barrier-free) 시스템을 도입해 '모두가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아트센터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협력 거버넌스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경기도교육청·단국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해 '경기예술성장공유학교'를 신설, 도내 음악영재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운영 중이다.

또한 광주시문화재단과 협력해 '한중일 뮤직 페스티벌'을 공동 기획했으며, 경기관광공사와 연계해 외국인 대상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경기도의료원,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등과도 협약을 맺고 기관 간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공연장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경기도형 공연예술 거버넌스 플랫폼' 구축도 추진 중이다. 올해 말부터 공연예술 마켓과 시상식을 열어 창작자와 예술 관계자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ESG는 단순한 경영 트렌드가 아니라 공공기관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이자 문화예술의 미래를 여는 기준”이라며 “환경을 지키고,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며, 투명한 협력으로 신뢰받는 기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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