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타가와·호주 롭슨·미국 야기 수상
사막 공기에서 물을, 대기서 탄소를… MOF가 연 미래의 화학

 

▲ 올해 노벨화학상은 ‘금속-유기 골격체(Metal-Organic Frameworks·MOF)’라는 새로운 분자 구조를 창조한 세 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 올해 노벨화학상은 ‘금속-유기 골격체(Metal-Organic Frameworks·MOF)’라는 새로운 분자 구조를 창조한 세 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올해 노벨화학상은 ‘금속-유기 골격체(Metal-Organic Frameworks·MOF)’라는 새로운 분자 구조를 창조한 세 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기타가와 스스무(74·일본 교토대 교수), 리처드 롭슨(88·호주 멜버른대 명예교수), 오마르 M. 야기(60·미국 UC버클리대 교수)를 202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MOF는 금속 이온을 유기 분자로 연결해 만든 결정 구조로, 내부에 미세한 구멍이 무수히 많아 다양한 분자들이 출입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을 활용해 사막의 공기에서 수분을 추출하거나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이 개발돼 기후위기 대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하이너 링케 노벨화학위원회 위원장은 “금속-유기 골격체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새로운 기능을 지닌 맞춤형 물질을 만들 수 있는, 예전에는 예견하지 못했던 기회들을 마련해줬다”고 설명했다.

노벨 화학상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제정된 상으로,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매년 화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나 발견을 이룬 과학자에게 수여한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저작권자 © 인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