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인천의 기억, 사진과 AI 영상으로 되살리다”
연하장 한 장에 마음을 담던 동인천 지하상가의 연말 풍경
‘새로운 쇼핑문화’를 꿈꿨지만, 신기루가 된 인천백화점

편집자 주=인천일보는 수십 년간 인천의 변화와 일상을 기록해 왔습니다. 수봉공원과 월미도의 옛 풍경, 아파트 개발 이전의 도시 전경 등은 오늘날의 인천을 비춰주는 소중한 기록입니다.

이번 추석 연휴 인천일보는 그 기록을 사진으로 묶어 독자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1970~1990년대 옛 도시 풍경과 골목에서 뛰놀던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 선거를 치르던 거리의 풍경, 고향을 향하던 명절 귀성길의 설렘 같은 지난 시절의 정취를 담았습니다. 

또한 월미도·송도유원지·수봉공원, 소래포구·연안부두, 동인천역 일대는 물론 영화 촬영지로 사랑받은 배다리 헌책방 거리와 중앙동 개항장까지 아울렀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기획은 단순한 보도 사진에 머물지 않습니다. 창고 속에 잠들어 있던 수십만 장 필름을 스캔해 디지털 아카이브로 남기고, 복원 작업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또 AI 기술로 정지된 한 장면을 영화처럼 살아 움직이는 영상으로 재탄생시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새로운 경험을 준비했습니다.

사진과 영상으로 되살아나는 인천의 옛 모습이 가족과 함께 나누는 추억이자 세대 간 공감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동인천지하상가, 1983

 
 

연말연시가 되면 연하장 판매소는 길거리 갤러리가 된다.

예쁜 연하장 한 장에 꽂힌 저 청년은 지금 누굴 생각하고 있을까.

그 연하장은 그녀에게 갔을까.

# 동인천역 인천백화점, 1989

[그때 그 시절 인천, AI로 되살리다] ⑭ 지하상가에서 광장까지…동인천역의 정취

“새로운 쇼핑문화가 열립니다”

백화점, 백화점 타령하다가

우리는 ‘신기루’를 지었다.

멀쩡한 광장만 빼앗겼다.

/글 유동현 전 인천시립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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