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권재 오산시장이 2일 취임 3주년을 맞아 인구 50만 시대와 예산 1조원의 더 나은 오산의 미래를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인천일보 취재에 따르면 이 시장은 이날 오색문화스포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지난 3년간을 돌아보며 먼저 함께 고민하며 문제 해결에 앞장선 공직자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오산시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A 등급을 2년 연속 획득했다. 이 시장 취임 후 지난 3년간 279개 사업에서 1432억 원 규모의 국·도비 등의 정부예산을 확보하는 탁월한 행정력을 보여줬다.
▲ 50만 자족 시대 핵심에 ‘세교3지구 개발’ 강조
2023년 11월 국토교통부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면서 총 131만 평 부지에 3만 세대, 9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대단위 주거단지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시장은 세교3지구가 들어서면 세교 1·2지구와 연결된 자족 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성장해 50만 인구 기반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세교3지구에 직주근접의 자족도시, 주거, 산업, 교통, 문화 요소가 녹아든 스마트 생활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정책을 입안 중이다.
▲ 4차산업 중대한 변화 감지
오산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반도체 특화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한 이래로 세계 1위를 다투는 반도체 장비 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메뉴팩춰링, 엘오티페큠, 필옵틱스, 이데미츠 등의 기업들과 함께 협업하며 반도체 특화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이 시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있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램리서치 매뉴팩춰링도 방문해 추가 투자요청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주도했다. 향후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가장동 일원에 알엔디(R&D) 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LH에 세교3지구 가장동 일원에 30만평 규모의 반도체 특화 테크노밸리 조성을 요청했다.
▲ 도시 골격 만드는 교통정책 집중
8년간 답보 상태였던 경부선 횡단 도로 개설사업은 LH 분담금 538억 원 확보, 민간 자본 106억 원 유치를 통해 재추진의 길이 열렸고, 2029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되고 있다. 동부대로 지하차도 역시 LH와의 적극 협업을 통해 2023년 11월 조기 개통에 성공했으며 화성, 수원으로 이동성을 높였다.
교통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책도 꾸준히 추진해 왔다. 무료 통근버스 운영, 시내·마을버스 확충, 광역버스 노선 신설 등 시민의 실질적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기반이 확충되고 있다.
▲ 문화와 복지수요 충족으로 오산의 가치와 품격 향상
이 시장은 “시민 모두가 문화의 주체가 되고, 삶의 어느 순간에도 복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사업을 위해 필요한 국·도비 등 예산을 확보하며 균형 있는 정책을 꾸준히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오색둘레길 조성, 고인돌공원과 원동 근린공원, 죽미근린공원 개소에 이어, 올해는 총 7곳의 황톳길을 추가로 신설할 예정이다. 시 승격 이래 첫 경기도체육대회 유치를 확정 지어 2027년, 2028년 엘리트 체전과 생활체전을 개최함으로써 도시의 가치를 높였다.
출산지원금과 입학축하금 지원, 위생용품 제공, 중학생 대상 체험학습비와 청소년 영어교육비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의 기반을 한층 강화해 왔다.
▲ 시민 일상의 안전과 권리 지키는 행정
동탄2 물류센터 전면 백지화와 관련한 민원은 오산이 교통지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간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일으켜왔다. 하수·분뇨 역시 오산시가 화성시로부터 3만 6000t을 받아 처리해왔지만, 양 도시의 개발사업이 급속 진행되고 있고 추가 물량확보가 절실했다.
이 시장은 “우리 시 공직자들은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민원 사항을 해소하고, 오산시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이 보호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앞장서 달리고 있다”라며 “이는 단순한 갈등 조정을 넘어, 시민의 권익을 행정이 지켜낸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민선 8기 지난 3년간 도시의 뼈대를 세우고, 그 위에 시민의 삶과 미래를 담아낼 공간을 설계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 남은 1년은 계획한 사업들의 첫 삽을 뜨는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오산의 다음 10년, 다음 100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산=공병일 기자 hyusan@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