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동방극장, 개항무비나잇'
8월15일부터 두 달간 총 7회 진행
“역사·감성 담은 행사 발전시킬 것”

개항누리길상점가 상인회는 인천 중구 개항누리길 일대에서 진행된 야외 영화 행사 '어게인 동방극장, 개항무비나잇'이 지난달 18일 7번째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상인회는 과거 동방극장이 있던 개항누리길을 '문화가 흐르는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개항무비나잇은 개항누리길상점가 상인회가 주관하고 인천시·인천관광공사가 후원하는 '원도심 관광 콘텐츠 공모사업' 선정 프로그램이다.
2017년 '인정 상점가'로 지정된 개항누리길상점가는 개항누리길 포차거리, 씬나사운드 뮤직페스티벌, 상인 노래자랑 등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이끌어왔다.
이번 상영은 지난 8월15일부터 두 달간 총 7회 열렸다. 사전 예약 또는 현장 팔찌 배부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었으며, 현장에는 빈백·캠핑의자·돗자리 등을 마련해 관람 편의를 높였다.
또 포토존, 인생네컷 촬영, 팝콘 제공, 경품 이벤트, 포차거리 연계 먹거리 체험 등이 함께 운영돼 영화 관람과 체험, 지역 상권이 결합된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려졌다.
홍보에는 SNS 숏폼 영상이 적극 활용됐으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인스타그램 보고 왔다”, “예약이 쉬웠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상인들 역시 신포국제시장·차이나타운·포차거리 방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지역 소비로 연결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개항누리길상점가 관계자는 “행사 기간 주말 저녁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지역이 스스로 만든 문화행사가 소비 확대에 기여한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박유진 상인회 회장은 “개항무비나잇은 상인과 주민이 함께 만든 지역 축제”라며 “앞으로도 개항장의 역사와 감성을 담은 야간 문화행사로 발전시키겠다”며 “앞으로도 원도심 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해 상권 활성화와 관광 콘텐츠 연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예진 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