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인천의 기억, 사진과 AI 영상으로 되살리다”
‘알래스카 땅 사세요’ 외치던 국제 중개 복덕방의 전성기
부평 주택 추첨 현장, 긴장과 환호가 뒤얽힌 순간들
편집자 주=인천일보는 수십 년간 인천의 변화와 일상을 기록해 왔습니다. 수봉공원과 월미도의 옛 풍경, 아파트 개발 이전의 도시 전경 등은 오늘날의 인천을 비춰주는 소중한 기록입니다.
이번 추석 연휴 인천일보는 그 기록을 사진으로 묶어 독자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1970~1990년대 옛 도시 풍경과 골목에서 뛰놀던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 선거를 치르던 거리의 풍경, 고향을 향하던 명절 귀성길의 설렘 같은 지난 시절의 정취를 담았습니다.
또한 월미도·송도유원지·수봉공원, 소래포구·연안부두, 동인천역 일대는 물론 영화 촬영지로 사랑받은 배다리 헌책방 거리와 중앙동 개항장까지 아울렀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기획은 단순한 보도 사진에 머물지 않습니다. 창고 속에 잠들어 있던 수십만 장 필름을 스캔해 디지털 아카이브로 남기고, 복원 작업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또 AI 기술로 정지된 한 장면을 영화처럼 살아 움직이는 영상으로 재탄생시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새로운 경험을 준비했습니다.
사진과 영상으로 되살아나는 인천의 옛 모습이 가족과 함께 나누는 추억이자 세대 간 공감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관동, 1990

본업은 여관, 다방 등을 매매 중개하는 복덕방이다.
부업은 타자, 공증, 번역 등이다.
갑자기 외국 부동산 투기 바람이 불었다.
다시, 본업은 미국 ‘땅’ 거래 국제중개업.
“알래스카 땅 사세요”
# 부평동, 1975

수 많은 눈들이 보고 있다. 저치 연설회장이 아니다.
경찰관까지 입회한 주택 공개 추첨 장소다.
“아빠, 잘 뽑아~”
금손이냐, 똥손이냐... 순간의 선택이 평생 간다.
/글 유동현 전 인천시립박물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