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기생충만큼 뛰어난 작품성”
박찬욱 신작,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이병헌·손예진 호흡, 7년 만의 스크린 복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어쩔 수가 없다’가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해외에서 극찬을 받고 있다.
영화는 ‘다 이루었다’고 여겼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갑작스러운 해고를 당한 뒤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에 나서는 과정을 블랙 코미디로 그렸다.
지난달 29일 베니스영화제가 열리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의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는 ‘어쩔수가없다’ 프리미어 상영회가 개최됐다. 이날 영화가 끝나자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9분 동안 기립박수를 쏟아냈다.
베니스에 이어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도 17개 매체가 리뷰를 내놓으며 만점인 100점을 부여했다.
영국 BBC는 “황홀하게 재미있는 한국의 걸작”이라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비교해 호평했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박 감독의 연출을 “눈부신 살인 코미디”라고 평가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게 평가했다.

한국에서는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블랙 코미디의 시선으로 인간의 갈등을 그려낸 이 작품은 관객과 평단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춘 배우 이병헌은 “만수의 내면과 현실적 고충을 깊이 이해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손예진은 “가족을 지키려는 미리의 감정을 세심하게 담아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배우들의 연기와 박 감독 특유의 미장센과 블랙 코미디적 연출이 어우러져 몰입감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조연우 인턴기자 bonun@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