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기도 고용률 64.2%⋯전년 동월 대비 0.6%p↓
제조·건설업 취업자 수 13개월째 동반 감소
비경제활동인구 2.9% 증가, 4년 5개월 만에 증가 폭 최대

▲지난 4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수원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구직 활동을 하고 있다. /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지난 4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수원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구직 활동을 하고 있다. /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경기도 고용률이 7개월 만에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경제활동인구 상승 폭도 4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고용 지표가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경기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기도 고용률은 64.2%로, 전년 동월 대비 0.6%p(포인트) 감소하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고용률이 연속 하락한 것은 3개월 연속 하락세였던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고용률 하락에도 취업자 수는 784만2000명으로 0.2%(1만4000)명 증가했는데, 이는 취업자 수가 인구 증가 폭을 따라가지 못해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산업별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2.0%(6만3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3.7%)3만9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 (1.1%)1만7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3.7%(5만1000명), 2.1%(1만2000명)씩 감소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 연속 동반 하락을 기록 중이다.

직업별 취업자 수는 관리자·전문가 5.3%(11만2000명), 사무종사자 3.6%(5만1000명), 서비스·판매종사자 1.9%(2만9000명) 각각 증가했다.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종사자는 5.0%(13만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는 803만4000명으로 0.2%(1만5000명) 증가했으나, 비경제활동인구 또한 2.9%(11만6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수는 41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비경제활동인구 증가 폭은 지난 2021년 2월(6.3%) 이후 가장 컸다.

실업률은 2.4%로, 1년 전과 동일했으며 실업자 수는 0.3%(1000명) 증가한 19만2000명이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새 정부가 들어서긴 했지만, 아직까지 경제·산업 경기에 대한 반등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데, 그만큼 경제 상태가 위중하다는 걸 보여주는 지표”라며 “전 정부의 경제 정책이 실패로 돌아가며 경기 하강 국면이 이어졌고, 이는 결국 제조업과 건설업의 불황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상우 기자 awardwoo@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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