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자체, 유커 맞이 잰걸음]

수원·용인시 등 관광객 유치 분주
중국 특수 → 내수 진작 효과 기대
축제·미식 관광 등 마케팅 총력
경기관광공사도 상품 개발 나서

▲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로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입국심사를 마친 후 이동하는 모습. /인천일보 DB
▲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로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입국심사를 마친 후 이동하는 모습. /인천일보 DB

수원, 용인 등 경기지역 지자체들이 중국 연계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가 내달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에 따른 것인데, '중국 특수'가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10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관광 활성화 미니정책TF'회의를 열어 오는 9월26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기한은 내년 6월30일까지다. 정부는 무비자 정책이 시행될 경우 추가 방한 수요를 유발해 지역 경제 활성화 등 내수 진작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52만6841명으로, 전년 동기(221만8979명) 대비 13.9% 증가하며 모든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19년 상반기(280만2486명)와 비교하면 회복률은 90.2% 수준이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을 보면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경기도를 찾는 중국 국적 방문자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가장 많지만 비중은 2023년 29.4%에서 2024년 27.4%로 다소 감소한 상태다. 지난해 중국 관광객들이 지출액 금액은 경기 지역 전체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출 비용인 5949억원 중 28.9%(1719억원)였다.

경기지역 지자체들은 이번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발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세계 문화유산 화성을 보유하고 있는 수원시는 오는 9월부터 중국판 인스타그램이라 불리는 '샤오홍슈' 크리에이터 8명과 함께 수원축제관광, 스포츠·미식 관광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K-드라마 연계 콘텐츠 발굴 사업 및 관광 제안서인 '풍류 수원' 중문판 제작도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난 5월 관광특구 공모 사업에 선정돼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다”며 “현재 추진 중인 것들에 대한 결과물은 9월 초쯤 나올 예정인 만큼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시기에 맞춰 잘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민속촌, 에버랜드 등 주요 관광지가 있는 용인시도 “예산이 한정돼 있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관광공사도 현지 여행사들과 접촉을 강화하고, 신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지난달 27일과 28일 여행플랫폼인 씨트립과 '경기도에서 진짜 대한민국을 체험하자'라는 테마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요즘은 SNS를 통해 여행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웨이버나 샤오홍슈 등 중국 내 유명 SNS 채널을 활용한 홍보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전상우 기자 awardwoo@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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