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산시 옹벽붕괴 사고와 관련해 중앙사고 조사위원회에서 설계, 시공, 유지, 보수 전반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고 현장에는 오산시 공무원들이 24시간 대기하며 취재진과 사고 조사위원회를 돕고 있다. 사고 당일 지난 7월16일 싱크홀 관련 민원을 접수한 시는 부시장, 도로과장, 담당 팀장, 주무관과 현장에서 교통 차량을 우회시키던 경찰과 보수공사를 하기 위해 도착한 업체 관계자가 같이 있으면서 오후 7시4분경 사고를 목격하게 된다.
사고가 난 교각 하부마감 공사와 상부 도로 준공 시점이 12년이나 차이가 난다고 한다. 서부 우회도로 양산 ~가장 구간 1공구는 현대건설이 지난 2011년 11월에 준공하면서 45도 경사면으로 마감했다. 가장~두곡 2공구는 대우조선해양이 시공을 맡아 지난 2023년 6월 준공했다.
붕괴 사고가 난 부분은 45도 경사면을 두고 1공구와 2공구 시공사가 다르면서 2공구로 준공된 45도 경사면 윗부분에는 배수구가 있고 현대건설이 시공한 1공구 경사면 아랫부분은 배수구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게 현장을 방문한 시민들의 주장이다.
사고 당일 시 관계자에 따르면 관외 정밀안전진단 업체에 점검을 요청했으나 갑작스러운 폭우와 차량 지체 등으로 지체해 오후 7시경에 현장에 도착해 점검을 준비하던 중 사고가 순식간에 일어난 것이라고 전한다.
당시 현장을 지키던 부시장과 직원들이 현장을 목격하면서 극심한 심리적 고통과 스트레스 장애로 일부 직원은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불볕더위 속에서 주민의 안전을 위해 열정을 다하는 공무원들에게 선의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투명하고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공병일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