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5시부터 오후 2시까지 110건
투표소 소란 등…대부분 현장 종결
이천서 용지 찢은 혐의로 입건 수사도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경기남부지역에서 같이 기표소 안으로 들어가 투표한다는 등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경찰은 일부 입건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일보 취재 결과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2시까지 110건의 선거 관련 내용의 112 신고가 경기남부경찰청에 접수됐다. 투표소에서 소란 등 83건, 선거 벽보 훼손 8건 등이다.
구체적으로 이날 오후 12시57분쯤 성남시 정자1동 제7투표소에서 휠체어를 탄 105세 노인을 데리고 기표소 안으로 들어가 투표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기표소 안으로 2명 이상이 들어가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 이는 현장에서 무효표로 처리됐다.
오전 6시16분쯤 이천시 한 중학교의 투표소 인근에선 1명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는데 피신고인은 100m 밖에서 선거운동이 아닌, 투표 독려 활동을 하고 있었다. 경찰은 위법이 없는 만큼 현장에서 종결했다.
신고 중 일부 입건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7시쯤 이천시 한 투표소에서 50대 여성 A씨가 기표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선거관리인에게 투표용지를 교환해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투표용지를 찢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후 투표소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남부청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경찰 최고 경계 등급인 갑호 비상을 유지하고 있다. 갑호 비상은 개표가 끝날 때까지 유지된다. 경찰은 경기남부지역 투표소 2377곳을 맡기 위해 수원중부·부천원미·용인동부·평택·안산단원 등 15개 경찰서를 권역별 집중관서로 정한 상태다.
경찰은 이들 서에 집중 순찰이 가능하도록 기동대 5개 중대(약 350명)를 배치해 운용 중이다. 경찰은 선거가 끝나면 개표소 33곳으로 가는 투표함에도 2인 1조로 붙어 우발 상황을 막을 계획이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