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수원시의원들이 22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등진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국민의힘 수원시의원들이 22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등진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의원들이 22일 국민의힘 의원들을 규탄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의원들이 22일 국민의힘 의원들을 규탄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수원시의회 의원들이 의장 불신임 안건을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했지만 부결됐다.

22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제38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유준숙(국∙행궁∙지∙우만1‧2∙인계) 의원 등 국민의힘 시의원 13명은 임시회 소집을 요구하고 의장 불신임 안건에 대해 상정했다.

유 의원은 “상임위원은 교섭단체 소속 의원 수의 비율에 따라 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 후 본회의 의결로 선임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이 의장은 상임위 특별위원회 구성 시 교섭단체 국민의힘 대표의원인 본 의원에게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백한 기본 조례 위반 사안이며 수원시민과 동료 의원들의 신의를 저버린 행위다. 이재식 의장은 의장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했고 교섭단체 대표에게 정치적 거래를 시도해 의원들 사이의 갈등과 대립을 야기시켰다”고 덧붙였다.

김정렬(민∙평∙금곡∙호매실) 부의장 직무대행으로 열린 본회의에서는 여·야 시의원 37석 중 19명이 참석했다. 투표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상정 안건에 대한 보이콧의 의미로 퇴장했다. 투표 결과 찬성 18표, 기권 1표로 재적 의원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한 의장 불신임안은 최종 부결됐다.

수원시의회 여∙야 간 갈등은 심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단식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유 의원은 “계획대로 단식 투쟁을 감행한다“며 “수원시민과 동료들의 신의를 저버린 이 의장과 민주당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날 여·야 양당 시의원들은 투표에 앞서 시위를 열기도 했다. 김동은(민∙정자1∙정자2∙정자3) 의원을 필두로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 시의회 갈등과 분열을 조장한다며 의정 활동을 규탄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맞불 시위로 응수했다. 장내에서는 한동안 김동은 의원과 박현수(국∙평∙금곡∙호매실)의원 간 몸싸움으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글∙사진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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