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왜색 엉뚱한 역명도 고치자
인천은 우리나라 철도의 시발지였고, 인천 사람들은 그간 철도 적자를 보전해 온 유일한 노선이었던 경인선의 오래된 고객이었다. 그런 점에서 철도청은 인천에 진 빚이 있고, 인천은 '출발지 기득권'을 누릴 충분한 자격이 있지만 현실은 그와 딴판이었다. 철도청·코레일은 인천 지역 승객의 편의는 안중에 없이 '민자 역사(民資驛舍)' 건설이라는 돈벌이에만 급급했다. 역 광장의 사회적·정서적 기능을 하루아침에 무참히 박탈해 갔고, 볼품없는 민자 역사들을 지어 도시경관을 도저히 공감할 수 없게 파괴했다. 그뿐이 아니었다. 지리적·역사적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