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망 구축 발표
트램 설치·지하철 연장 등 적극 추진
시민 체감 위해 한 단계 더 도약 노력
신상진 성남시장은 15일 “시 승격 50주년을 맞는 올해는 새로운 성남 50년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며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바꿔 맨다'(해현경장·解弦更張)는 자세로 시정을 혁신해 '첨단과 혁신의 희망도시 성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인천일보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92만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살피고, 희망이 현실이 되도록 모든 공직자와 함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올해를 준예산체제로 시작했지만 늦게나마 예산안이 처리돼 시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전체 예산의 60%(2조 643억원)가량을 조기에 집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성남시는 4차 산업 특별도시 성남을 만들기 위해 자율주행 기본시험장과 드론, 로봇 등 첨단 산업 분야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또 팹리스(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44여곳과 반도체 관련 기업 200여곳, 한국전자기술원(KETI) 등을 보유한 여건을 살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바이오·헬스 생태계도 마련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 시장은 “정부는 2030년까지 세계 최대의 반도체 공급망인 'K-반도체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전략 중 하나로 판교를 '한국형 팹리스 밸리'로 조성하는 것”이라면서 “유니콘 펀드 5000억원을 모으고 2028년까지 분당구 정자동 주택전시관 터 9만9098㎡에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성남시는 1기 분당신도시와 원도심(수정·중원구) 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에 안전진단 등급 완화와 용적률 상향 조정 등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를 위해 시장 직속 '재개발·재건축 추진지원단'을 꾸리고, 1기 신도시 지자체와 함께 정부와 국회에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신 시장은 “주거환경 및 기반시설의 정비와 도시 기능의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부에)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고 '2030 성남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타당성 검토용역'을 통해 사업의 방향과 지침을 정해 무질서한 개발을 막겠다”고 했다.
시민이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수도권 어느 지역이든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트램(1·2호선), 지하철(3호선, 8호선) 연장, 철도기금 3000억원 마련 등을 통해 스마트 교통 허브를 만들 방침이다.
그는 “1·2호선 트램 사업은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며,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면서 “성남, 용인, 수원, 화성 등 4개와 공동으로 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신 시장은 “취임 후 6개월간 시정을 돌아보니 성남의 현실이 녹록지 않았지만 여러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더 도약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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