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의료 취약…병원 유치 선결과제
'300억원 경제 효과' 道 체육대회 추진
섬 중심 수상복합 관광특구 지정 노력
2023년 벽두부터 가평군은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 설립과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인구 10만의 자족도시 완성을 발전전략으로 세운 가평군에 경기도의료원과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는 도시의 미래 사활이 걸린 절박한 과제로, 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의 1.4배 크기인 843.69㎢ 면적에 인구 6만3000명인 가평군은 인구소멸위험지수 0.3점으로 경기도에서 인구소멸 위험이 가장 큰 도시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가평이 처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자연을 경제로 꽃피우는 도시, 가평군’이라는 장기비전을 설정하고 일자리, 교육, 의료, 교통환경 개선을 통해 젊은 층 중심의 인구 유입을 통해 인구 10만의 자족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지역발전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가평군에는 종합병원도, 산부인과 병원도, 소아청소년과 병원도 없다. 가장 가까운 대학병원도 30분 이상 걸리는 거리에 있다. 가평의 주민들은 긴박하고 긴급한 응급 상황에 수시로 노출되고 있다.
서태원 군수는 “우리나라 헌법은 보건에 관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을 권리 또한 명시하고 있다”라며 “민간의료기관을 가평군으로 불러들일 수는 없지만, 의료 취약계층을 위하여 세워지는 공공의료기관이라면 반드시 가평군에 세워져야 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가평군은 지난해 7월부터 일찌감치 추진단을 구성하고 경기도의료원의 가평 유치를 위해 범군민 서명 추진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다. 가평군민이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자 대표적인 인구 유출 원인이 되는 의료 취약의 문제가 가장 시급한 선결과제이기 때문이다. 가평군이 사상 처음으로 300억원 이상의 경제 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경기도 종합 체육대회를 유지하겠다고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평군은 자족도시 완성을 위한 경제적 토대를 ‘관광산업’에서 찾고 있다. 가평군이 가지고 있는 수려한 자연환경을 ‘경제로 꽃피우는’ 전략으로 관광산업이 가평군의 먹거리 산업으로 설정한 것이다. 자라섬과 남이섬을 중심으로 수상 복합 관광특구 지정 추진은 가평군 관광산업의 기초를 놓는 장기발전 전략으로 추진되는 사안이다. 가평군은 군비 150억원을 포함한 524억원을 투입해 ‘북한강 천년 뱃길 유람선’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오는 9월에 1단계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관광특구 지정이 가평군의 관광산업 발전의 전제 조건으로 인식하고 있는 가평군은 지난해 경기도에 관광특구 신청서를 제출했고, 현재는 문광부의 검토과정을 거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를 잡은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올해부터 가평 시내까지 확장해 지역경제 유발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가평군은 지난해 출범한 가평군 인재육성재단의 300억 기금 조성과 함께 평생학습관을 완공해 지역 교육 인프라 개선에 속도를 낼 예정이며, 본격적인 버스 공영제를 시행과 신혼부부 전세대출금 지원 등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가평=장세원 기자 seawon8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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