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도의장 등 대표단
中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방문
김 지사 “숙연…도, 앞장설 것”
김 의장 “희생 헛되지 않게…”

23일 임정 방문…후손 간담회
독립기념관 착공식 초청 약속

▲ 중국을 순방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김진경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경기도대표단이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찾은 모습.
▲ 중국을 순방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김진경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경기도대표단이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찾은 모습.

중국을 순방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24일(현지 시간) 김진경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경기도대표단과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찾았다. 이들은 이날 광복군의 애국 의미를 되새겼다.

김동연 지사와 김진경 의장은 이날 전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는 뜻을 같이했다. 특히 '대한민국 임시정부 영도하의 군사 활동' 기록물과 신화일보의 광복군 관련 보도 내용을 유심히 살피며 경기도의 역할을 고민했다.

'한미 합작 훈련', '중국 군대와의 합동 항일', '영국과 협조한 인도·미얀마 전투' 등의 전시물을 보면서 옛 사진과 군복·총기류·훈련 교재 등 전시물에 대해 안내 직원에게 일일이 질의하기도 했다.

2층에서는 복원된 이청천 한국광복군 총사령관실, 김원봉 부사령관실, 이범석 참모장실 등 집무 공간과 지휘부 회의실 등을 살펴봤다.

▲ 중국을 순방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김진경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경기도대표단이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찾은 모습.
▲ 중국을 순방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김진경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경기도대표단이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찾은 모습.

김진경 의장은 “김동연 지사님과 충칭 임시정부와 광복군 총사령부를 함께 방문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에 대한 예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들의 노력과 희생이 헛되지 않게 도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곳 충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그리고 오늘은 광복군 총사령부를 방문했는데 아주 숙연해진다”며 “대한민국 역사 바로 세우기, 경기도가 앞장서서 해야겠다는 다짐을 오늘 새롭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 주권 정부 들어 외교가 정상화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총사령부 방문이) 정상화되는 (우리나라) 외교를 우리 경기도가 공공외교로 뒷받침해 주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는 무장 독립운동의 최후 거점으로, 1991년 광복군 유적조사단이 총사령부 건물을 발견한 이후 안전 문제로 철거됐다가 2017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빠른 복원을 요청해 2019년 3월 복원·개관했다.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는 같은 구에 자리 잡고 있으며 1.5㎞ 거리에 있다. 한국광복군은 1940년 9월 17일 중국 충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군으로 창설됐다.

정신적으로 대한제국의 국군을, 인적으로는 독립군을 계승한 광복군은 총사령부와 지대로 구성됐으며 초기에는 4개 지대 체제로 출발했다. 1942년 조선의용대가 합류하면서 재편돼 이후 제1·2·3지대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병력은 창설 초기 수십 명에 불과했지만 국내외 동포들의 지원과 광복군의 적극적인 병력 모집·선전 활동을 통해 1945년 광복 직전에는 1000여 명 규모의 정규군으로 성장했다.

광복군은 일제를 상대로 독립전쟁을 전개하며 연합군과의 연대를 통해 국제적 지위를 확보하고자 했으며 1945년에는 미국 전략첩보국과 합작해 한반도 침투를 위한 국내 진입 작전을 준비하기도 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와 김진경 의장은 지난 23일 충칭시 위중구 연화지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을 기리고 후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동연 지사는 후손들에게 경기도가 추진 중인 독립기념관 착공식에 맞춰 초청 의사를 밝히고, 경기도의 독립유공자 주거 개선사업(2000만 원 지원)을 해외 거주 후손들에게도 확대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충칭=글·사진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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