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AI 리더스' 9개 기업 만나
판교 등 6곳 혁신클러스터 관련
'글로벌 특별멤버십' 혜택 제안
中 현지 기업 협력 가능성 모색

▲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22일 중국 충칭 한 식당에서 AI 분야 기업인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22일 중국 충칭 한 식당에서 AI 분야 기업인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한중 경제·우호협력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내 AI기업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현지에서 도내 대표 AI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협력형 AI 생태계 구축 방안과 함께 경기도 차원의 구체적 지원책을 제안했다.

23일 인천일보 취재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오후 충칭의 한 식당에서 '경기 AI 리더스' 기업인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는 “기업인 여러분과 대화를 나누며 많은 것을 알게 됐다. 경기도 공무원들에게도 AI 교육을 했으면 좋겠다”며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경기 AI 리더스는 이번 경기도 대표단에 동행한 9개 AI기업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큼 경쟁력을 갖춘 곳들이다. 참여 기업은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NHN 클라우드(AI클라우드) ▲국내 최대 클라우드 기업 메가존 클라우드(AI클라우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개척자 한글과컴퓨터(AI데이터) ▲자동화·소프트웨어 테스트 전문기업 에이아이웍스(AI데이터) ▲국내 유일 2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기업 에이로봇(AI로봇) ▲산업 AI 비전 전문기업 하이퍼놀로지(AI융합솔루션) ▲AI 기반 3D 설계 자동화 솔루션 기업 엔닷라이트(피지컬AI) ▲피지컬 AI 분야 전문기업 다임리서치(피지컬AI) ▲보안·인증 솔루션 전문기업 이니텍(AI보안) 등 총 9곳이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특별멤버십' 제도를 동행 기업들에게 제안했다.

도는 판교, 성남일반산업단지, 시흥, 부천, 하남, 의정부 등 6곳에 전국 최대 규모의 AI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클러스터는 '입주기업'과 '멤버십 기업'으로 운영되며, 이번에 함께한 경기 AI 리더스 기업들에게 멤버십을 부여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멤버십 기업은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과 교류·협력 기회를 넓히고, 한중 AI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 또 해외 AI 클러스터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글로벌 차원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김 지사는 이를 통해 도내 AI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중국 방문 일정에서 동행 기업들은 공식 행사에도 함께한다. 24일에는 충칭시 지도부와 면담하고, 경기도와 충칭시 간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또한 충칭 로봇기업 세븐스 로보틱스를 방문해 현지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어 25일에는 상하이로 이동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텐센트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는 글로벌 협력형 AI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고, 상하이시 지도부와 면담을 갖는다. 경기도와 상하이시 간 우호협력 협약 체결 행사에도 참여해 양 지역 간 협력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번 일정을 통해 “경기도는 AI를 포함한 미래산업에서 기업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도내 AI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도록 경기도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충칭=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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