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지사가 27일(현지 시간) 중국 장쑤성 난징 한 호텔 커피숍에서 경기도대표단에 동행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 김동연 경기지사가 27일(현지 시간) 중국 장쑤성 난징 한 호텔 커피숍에서 경기도대표단에 동행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되면서 제대로 된 외교의 길로 접어들었는데, (이번 중국 방문이 그런 면에서) 현 정부의 외교를 뒷받침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27일 중국 장쑤성 난징 한 호텔 커피숍에서 경기도대표단에 동행한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 때 뺄셈 외교, 역주행 외교에 맞서 (그동안) 경기도는 정주행했다. 국민주권정부 들어 외교도 정주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실질적인 대중국 경제영토의 확장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협치외교의 중요성도 부각했다.

그는 “김진경 도의회 의장과 경기도 AI기업들로 구성된 민·관·정 대표단이 삼각편대로 협치외교를 펼쳤다”며 ”(이런 부분을) 중국 지도부에서도 높이 평가했다. 이번 방중의 중요한 의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직접 전화해 방중 동행을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응하셨다”며 “김 의장님이 우호협력 협약 체결 등 주요 행사에 함께하셔서 큰 힘이 됐다. 김 의장과 기업인들로 구성된 민·관·정 대표단의 협치외교가 텐센트 등 중국의 유수 기업과 채널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은 양수겸장”이라고 했다.

후헝화(胡恒華) 충칭시장과의 회담 때 즉석에서 이뤄진 경기도·충칭시 간 교차 투자 방안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우리 기업이 중국 진출을 위해 인프라 구축, 매칭 생태계 조성이 필요한데 지방정부가 할 일이다. 그게 풀리면 창의력이나 기업가 정신으로 풀 수 있는 게 많은데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며 “(회담에서) 충칭 량장지구와 경기도의 판교 등 6개 AI 클러스터 간 협력을 통해 기업들의 교차 진출과 이들 기업에 대한 양 기관의 교차 투자 방안 등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회담 전 기업들과 사전에 토론하며 마련한 제안인데, 후헝화 시장이 흔쾌히 응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중국 4대 직할시로 경제영토 확장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경기도는 중국의 7개성, 3개시와 친선결연·우호관계를 맺었다. 이번 출장에 중국 중앙정부가 직접 관할하는 4개 직할시(베이징시, 상하이, 텐진, 충칭) 가운데 상하이, 충칭시와 우호협력 관계를 맺었다. 텐진시와는 기존에 우호협력 협약을 맺어 베이징시만 남았다. 경제영토를 더 넓히려고 준비 중”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중국 AI기업의 경기도 6개 AI 클러스터 진출 지원과 관련, “경기도가 상당한 지분을 투자하는 게 아니라 G펀드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신용도와 공신력을 높여주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종루 이코리아의 경우 중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경기도와 6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을 맺었는데, 평택시와 협의해 차질 없이 공장을 건립할 수 있도록 인·허가 등을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방문에 대해선 “대한민국 역사 바로 세우기를 새롭게 해야 한다. 돌아가면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을 포함해 제대로 된 역사 바로 세우기에 도가 앞장설 것”이라면서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방안도 마련하고, 독립기념관 착공식에 (충칭에서 만난) 이들을 초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장쑤성=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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