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출산·육아 도입부 '신혼'
인천, 지난해 전국 최저 감소세
가팔라진 30대 인구 유입 눈길
혼인율 감소에도 지역내 명맥
단어 자체 사회·정책적 힘 약해
지금, 그들의 이야기 주목할때
이번 기획을 앞세워 “지금, 신혼에 주목할 때입니다”라고 말하려 합니다. 혼인과 임신, 출산, 육아로 이어지는 인생 2막의 도입부인 달달하고 끈적끈적한 ‘신혼’은 정신없이 순식간에 지나가서 더 아름다운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저마다의 신혼이 ‘인천’이란 키워드를 품으면 어떤 특별한 순간들을 맞이하는지 포착해 봤습니다.
왜, 지금 신혼이냐고 물어보신다면, “지난해 신혼 감소세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과 경기에서 가장 낮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지역보다 신혼 비중이 천천히 줄어드는 원인은 최근 들어 가팔라진 30대 인구 유입에 있습니다. 30대 주요 수혈처는 다름 아닌 서울입니다. 2019년 기점으로 서울 살던 30대들이 인천으로 이주하는 숫자가 매년 더 늘고 있습니다.
그럼 2019년에 무슨 있었느냐. 서울 집값이 급등하기 시작합니다. 서울 중심부 부동산 가격이 치솟자 때마침 아파트 분양이 많았던 인천에 30대 인구가 몰려듭니다.
신혼이란 단어는 로맨틱하지만 인천에선 아직, 사회적으로나 정책적으로나 말 자체로 힘을 지니고 있진 않습니다. 임신, 출산, 육아 등등처럼 정책적 용어에도 끼지 못하는 데다 혼인 후 몇 년까지가 신혼인지 그 정의도 기관마다 다릅니다.
젊은 사람들이 결혼 자체를 잘 안 하는 요즘에도 그나마 인천에선 신혼 명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 신혼을 취재해 소설 형식의 글과 인스타툰, 데이터 분석, 설문까지 어찌 됐든 비교적 다양한 방법을 통해 풀어쓸 수 있도록 시도했습니다.
총 6~7커플 얘기로 채워질 기획 <신혼N컷>에선 인스타툰 작가들과 협업한 그림이 서두에 섭니다. 또 이 그림들의 시놉시스 역할이자 단편 소설쯤 되는 ‘적는 신혼네컷’은 분량이 많다 보니 지면 말고 따로 표기한 QR코드를 통해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결혼하면서 인천으로 왔거나, 계속 인천에 살기로 했거나, 혹은 인천을 떠나는 20~30대 커플들이 인천일보에 이런저런 말들을 해줬습니다. 여기엔 실제 기획을 쓴 기자, 본인들 사례도 조금 포함돼 있습니다. 기획을 즐기는 데 도움이 되는 접근이길 바랍니다.
/김원진·곽안나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웹소설] <적는 신혼네컷 Ep.1 수진, 민호 편> 보기
▶[관련기사] [신혼N컷] 1-1.인천 신혼부부 여러분 오늘도 안녕하십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