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 융복합 환경특구 '쑥쑥' 자란다

과기부, 환경 분야 특화 강소특구 지정
인천대·지역 연구기관, 공공기술 개방
1년간 기술 이전 55건·창업 18건 성과
시, 환경산업 기술 사업화 기반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 전략' 세워 성장 뒷받침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달 27일 인천대학교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열린 '2023 인천서구강소연구개발특구 1주년 성과보고회 및 화이트바이오순환경제산업기술연구조합 출범식'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및 내빈들과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지역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정보통신기술을 융복합한 환경오염 처리와 관리를 특화 분야로 하는 환경특구가 있다. 바로 인천 서구 강소연구개발특구다.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강소특구)는 대학·연구기관·기업 등 기술 핵심기관이 밀접한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공동으로 기술 개발과 사업화가 이뤄지도록 정부에서 지원·육성한다.

인천 서구 강소특구는 최근 어느덧 특구 지정 1주년을 맞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6월 인천 서구 일대 등을 정보통신기술 융복합 환경오염 처리 및 관리 기술 사업화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환경 분야 특화 강소특구로 지정했다.

인천대학교가 기술 핵심기관으로 참여하고 기술 사업화와 생산 거점을 위한 배후공간으로는 종합환경연구단지, 환경산업연구단지, 검단2일반산업단지(개발 예정) 등이 포함됐다. 인천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천대학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이 참여한다.

인천대와 인천지역 환경 분야 공공연구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공공기술과 연구역량을 특구 기업에 개방하고 기술 사업화 모든 단계에 연계·활용해 체계적인 지원에 나선다. 지원 금액만 강소특구 지정 이후 5년간 총 230억원이다.

인천 서구 강소특구 육성에 따른 부가가치유발효과는 무려 약 1조2082억원, 고용유발효과는 약 1만3902명, 생산유발효과는 2조9974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다 기존 입주기업 124개사에 309개사가 신규로 입주해 11조1000억원대의 기업 누적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기업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서구 강소특구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인천시는 서구 강소특구 육성을 위해 산·학·연과 머리를 맞대고 지난 1년간 쉼 없이 움직였다. 그 결과 기술 이전 55건, 연구소기업 설립 15건, 창업 18건, 투자 연계 132억원, 사업수혜기업 매출 351억원, 고용 창출 125명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시는 우선 강소특구 내·외 혁신 주체 간 기술 사업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특구 활성화를 위한 기술 사업화 전략을 수립했다. 네트워크 운영을 통해 기술 이전과 연구소기업 설립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실제로 강소특구 기술 핵심기관이 보유한 공공기술에 대한 기술 이전 건수와 기술료 수입도 증대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도와 비교해 기술 이전 건수가 54건에서 77건으로 증가했으며, 기술 이전 수입액도 2배 이상 증가해 12억4685만원을 달성했다.

기술 핵심기관과 협력 기관의 창업 지원 역량을 바탕으로 특구 입주 기업 투자 유치를 지원해 입주 기업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게다가 특구 간 네트워크 운영으로 강소특구 사업성과의 극대화를 도모했다. 인천 서구뿐만 아니라 경기 안산, 전북 군산, 전남 나주, 울산 울주, 경북 포항 등 6개 특구 간 탄소 중립형 강소연구개발특구 클러스터를 구성해 기술사업화 전략 강화를 위한 협업 플랫폼을 마련했다.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해 7월14일 인천대학교에서 열린 '인천 서구 강소연구개발특구 비전선포식'에서 비전 선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유정복 인천시장,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종태 인천대학교 총장./사진제공=인천시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해 7월14일 인천대학교에서 열린 '인천 서구 강소연구개발특구 비전선포식'에서 비전 선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유정복 인천시장,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종태 인천대학교 총장./사진제공=인천시

 

2023년 올해의 비전과 육성전략

올해는 지난 1년간 이룬 성과를 더하고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3대 중점 추진 전략으로 ▲환경산업 연구·기술 사업화 기반 강화 ▲정보통신기술과 환경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혁신 생태계 육성 ▲지속 가능한 특화성장 지원을 통한 성과 확산이다.

시는 우선 환경산업 연구·기술 사업화 기반 강화를 위해 기술 핵심기관을 중심으로 특구 내·외 사업화 유망 공공기술 발굴을 추진하고 기술 공급자와 수요자 간 양방향 기술성·시장성 검증을 통해 기술 이전을 촉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특구 내·외 혁신 주체와 타 특구 간 기술 사업화 네트워크 운영을 통해 수요 기업 발굴과 공공기술 사업화의 선순환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다음으로 정보통신기술과 환경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혁신 생태계 육성을 위해서 연구소기업 발굴과 전주기 지원체계를 개선한다.

ICT 환경기술 분야 사업화 수요 기술을 발굴, 분석하고 현금이나 현물 출자를 통해 연구소기업 설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후 강소특구 육성사업을 연계해 연구소기업별로 맞춤형 후속 사업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강소특구 벤처펀드 조성으로 투자 활성화도 도모한다. 기술 핵심기관인 인천대 창업 엑설러레이터를 설립하고 1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한다. 특구 내 기저기술 기반의 혁신 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 연계형 기술 사업화 프로그램을 추진해 강소특구형 혁신 창업 기업의 육성 체계를 구축한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특화 성장 지원을 통해 성과를 확산하고자 3대 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여기서 3대 협력 네트워크는 해외 협력·기업지원·특구 간 네트워크를 말한다.

인천대(INU) 해외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사는 사람을 발굴하고 연결해 특구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매년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환경산업 및 기술 분야 공공기관과 연구기관의 전문가를 초청해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강소특구 사업과 연계한 기술 사업화 아이템 발굴에 나선다.

유정복 시장은 “앞으로 지역과 현장 중심의 기술 사업화 시스템을 구축해 탄탄한 기업 육성 지원체계가 확립되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인천 서구 강소특구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ICT 융복합 환경기술 사업화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관련기사
[인천 시정 특집] '준비'된 국제도시에 스카우트 대원 환호 '607대 365의 승리'. 올여름 한국을 너머 세계를 달군 여정의 시작이었다. 지난 2017년 8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1차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전북 새만금이 경쟁국인 폴란드 그단스크를 240여 표 차로 따돌리고 개최를 확정지었다.여름철 열기만큼이나 뜨거운 열망으로 기다려온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지만 개최 이후 불운이 따르며 기대치 않은 각도로 방향을 틀었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열악한 시설과 운영은 참가자들의 불쾌지수를 높였고 뒤이은 태풍 소식에 참가자들은 짐을 꾸려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예기치 [인천 시정 특집] 아·태 지역 국가 영수 모임 '준비된 국제도시' 인천시가 재외동포청 유치 경험을 발판으로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도전한다. 내년 상반기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결정에 대비해 올해 다각적인 유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인천만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공모 신청 준비는 물론 전방위적 홍보 등 투트랙 방식의 추진 전략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는 국제회의전문대행사(PCO)를 선정해 개최도시 공모에 대응한다.유정복 인천시장은 “APEC 정상회의 성공 유치를 위해 외교부를 포함한 정부부처, 국회 등 정무적으로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인천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드리고 인 [인천 시정 특집] 인천시 '신중년 아지트' 운영 은퇴 후 새로운 출발을 하며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신중년인 50~60대 인천시민은 일자리와 건강, 인간관계, 노후생활 등 은퇴 후 필요한 것들을 배우면서 품격 있는 인생 후반을 설계하고 싶어 한다.최근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 은퇴가 시작된 이후 증가하고 있는 50~60대 시민을 위한 맞춤 일자리 사업과 지원 정책을 발굴하려는 논의가 인천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인천시는 50~60대 인천시민의 전용 공간을 운영해 여가와 문화,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전문 프로그램을 결합해 재취업과 사회 재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인천 시정 특집] 인천시 '글로벌 IN1000만 앰배서더' 위촉 재외동포청을 유치한 인천은 시민 수 300만명과 재외동포 수인 750만명을 합해 약 1000만명을 상징적으로 내세우게 됐다.이 맥락에서 나온 개념이 'IN1000만'이다. '인천만'으로도 읽을 수 있는 이를 통해 인천시는 '글로벌 IN1000만 앰배서더'를 구상했다.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인천을 사랑하고 홍보할 대사를 뜻한다. 글로벌 IN1000만 앰배서더 어떻게 기획됐나민선 8기 공약인 '세계 초일류도시 조성을 위한 추진협의회 구성'을 추진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한 [인천 시정 특집] 인천시 '청진기' 사업 본격화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 발전과 시장 변화가 가속화되고 글로벌 가치사슬이 확대 재편되는 상황에서 전략적 해외투자 진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인천의 청년 창업가들도 해외 진출을 꿈꾸고 있으며 인천시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사업의 줄임말 '청진기'가 바로 그것이다.해외진출 역량이 있으나 자원과 경험이 부족한 청년 창업가를 발굴해 야망과 꿈을 키우고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청년 사업가로 육성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체계적인 지원 계획을 세운 것이다.시는 [인천 시정 특집] 인천시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 대규모 행사 6·25 전쟁은 이념 문제로 세계가 두 동강 난 후 대결한 첫 사례다. 그만큼 진영 논란은 무섭고, 잔인하다. 한국전쟁으로 수백만 국민이 목숨을 잃었고, 수십만 국군과 유엔군이 전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6·25 전쟁의 판도를 바꾼 것은 단연코 1950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이다. 코드명 크로마이트 작전(Operation Chromite)이 성공했기에 더는 이념 분쟁으로 세계가 분투하지 않았다. 어찌 보면 제2차 세계대전의 노르망디 상륙작전보다 더 귀하고 중요한 게 인천상륙작전이다. 올해 73주년을 맞아 인천상륙작전이 단순히  [인천 시정 특집] 블록체인, 인천 항해 시작 '블록'이란 공간과 이를 잇는 '체인'이 합쳐져 '블록체인'이라 태어났다. 블록체인은 단어의 생소함에 대중화까지는 아직이다. 여전히 디지털은 젊거나 소수가 영위하는 신기술로 여겨진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정점에 '가상화폐'가 존재한다면 인식은 달라진다. 블록체인 속 가상화폐는 같은 선상에 놓은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다.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세상에, 이를 접근할 수 있는 장비만 있다면 블록체인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다. 민선8기 인천시의  [인천 시정 특집] 인천시, 중소기업 '사회가치(ESG) 경영' 지원 단순히 이윤만을 추구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윤 창출은 곧 기업의 영속성을 의미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대기업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해서만 앞으로 나갈 수 있다. 세계 모두가 강조하는 ESG 경영은 기업체 한곳만의 책임이 아니다. 원재료를 확보해 상품, 서비스 제작을 해 최종 유통까지 이뤄지는 연결망이 요구된다. 환경·인권·윤리를 저해하는 요소를 막기 위해 정부가 틀을 만들고 기업체가 상생을 통한 ESG 공급망을 실천해야 가능하다.인천에서 구체적인